'바이오니아 회수' 이앤벤처 1호조합, 첫 LP 원금 배분 '원금대비 4.5배' 잭팟, 약정총액 200억 펀드 조기 소진
박동우 기자공개 2021-10-14 10:56:4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벤처파트너스가 '1호 창업초기 투자조합'의 유한책임조합원(LP)을 대상으로 첫 원금 배분을 진행한다. 포트폴리오 중에서 바이오니아에 집행한 자금을 회수한 덕분이다. 베팅한 원금대비 4.5배를 챙기는 잭팟을 터트렸다.약정총액 200억원의 1호 펀드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정보통신기술(ICT) 등 3대 산업축을 설정했다. 신속하게 투자를 전개하면서 일찌감치 재원을 소진했다.
12일 모험자본업계에 따르면 이앤벤처파트너스가 올해 안에 1호 창업초기 투자조합의 출자자들을 대상으로 원금 배분에 나선다. 2018년 12월에 조성한 이래 처음이다. 투자금 회수를 앞당겨 실현한 대목이 LP들에게 중간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한 동력이다.
조기에 원금 일부를 배분하게 된 건 바이오니아 투자가 잭팟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2019년 이앤벤처파트너스는 전환사채(CB)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20억원을 집행했다. 1호 창업초기 투자조합과 고유계정으로 10억원씩 납입했다.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이 생성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SAMiRNA' 기술을 토대로 신약을 개발하고, 분자 진단 키트와 프로바이오틱스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 흐름을 눈여겨봤다.
올해 보통주로 바꾼 뒤 보유한 지분을 팔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진단 검사 수요가 폭증하면서 핵산을 추출하는 장비와 시약의 수출이 탄력을 받자 주가도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베팅한 원금의 4.5배 수준인 90억원을 챙기는 성과를 올렸다. 조합과 본계정에서 45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운용한 지 2년을 넘긴 1호 창업초기 투자조합의 약정총액은 200억원이다. 2018년 모태펀드 혁신모험계정의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낸 덕분에 자금 120억원을 확보했다. 지주사 이지홀딩스의 관계회사인 팜스토리는 40억원을 납입했다. 서울산업진흥원, 디엔에프 등도 LP로 이름을 올렸다.
노장수 이앤벤처파트너스 대표가 조합 재원의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를 책임졌다. 노 대표는 LG전자에 몸담다가 2000년 키움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기며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입문했다. 그는 2018년 이앤벤처파트너스의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2호 IP 투자조합 △3호 스마트 투자조합 △4호 지역산업활력 투자조합 등을 잇달아 만들며 운용자산(AUM)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펀드는 이미 대부분의 재원을 소진했다. 포트폴리오 면면을 들여다보면 생명공학·의료, ICT, 소재·부품·장비 등의 섹터에 포진한 기업이 10여곳가량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CAR-T세포 치료제를 연구하는 데 잔뼈가 굵은 티카로스, 유전체 분석 전문 회사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등에 자금을 집행했다.
광 송수신기를 양산하는 엠피닉스도 1호 창업초기 투자조합의 베팅 대상이었다. 5세대(5G) 이동통신망의 보급 확산을 눈여겨보고 실탄을 지원했다. 이후 3호 스마트 투자조합으로 팔로우온했다. 두 차례에 걸쳐 16억원을 투입하면서 업체의 성장에 마중물을 붓는 역할을 자임했다.
이앤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1호 조합으로 투자한 바이오니아의 지분을 팔아 탁월한 성과를 구현하면서 조기에 원금 배분을 단행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발굴 대상을 찾아내 빠르게 자금을 집행하고 재원을 소진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다올운용 라인업 확대 '총력'…해외재간접 펀드 출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브이아이운용, 현대엘리 표대결서 이사회측 손들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다올운용, 삼성전자 이사 후보 '리스크 관리 미흡'
- [성과연동 펀드판매 확산]당국 눈치보며 쉬쉬…법령해석 재확인후 '본격화' 조짐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LP Radar]회원지급률 낮춘 과기공, LP 금리 고점 찍었나
- [VC 투자기업]인테리어 유니콘 '오늘의집', 미국 법인 설립
박동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Index/카카오]'대표·의장 따로' 상장계열사 10곳 중 4곳
- [Board Index/카카오]'쇄신'과 마주한 이사회, 인적구성부터 바꿨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HD현대오일뱅크 차입기조 관통하는 키워드 '장기'
-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LS전선]'출범 10년차' LS에코에너지, 동남아시장 개척 첨병
- [유동성 풍향계]최대현금 쌓은 GS글로벌, 비결은 '운전자본 제어'
- [기업집단 톺아보기]SNT저축은행, 자산건전성에 '경고등' 켜졌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SNT에너지, 16년만의 '무상증자' 결정한 배경은
-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GS리테일]'선택과 집중' 기조, 투자처 정리 '현재진행형'
- [기업집단 톺아보기]SNT모티브, '유동성 축적'에 총력 기울인 배경은
- [기업집단 톺아보기]SNT다이내믹스, 30% 넘는 자사주 소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