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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분기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IPO 공모액 1.8조, 구주매출 확대 '눈길'① SD바이오·HK이노엔 등 10곳 상장…최대주주 등 사전 엑시트 ↑

심아란 기자공개 2021-10-12 07:11:0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에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행렬이 이어졌다. 총 10곳의 기업이 IPO로 1조 2053억원을 확보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 HK이노엔은 5000억원을 훌쩍 넘는 자금을 공모주 시장에서 모집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주주들의 활발한 구주매출도 올해 딜의 특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관사의 IPO 딜 수임 실적은 하우스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7월에서 9월 사이 제약바이오 기업 10곳의 IPO 공모액은 1조807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IPO 공모액(스팩 제외) 11조8034억원 가운데 제약바이오 딜 비중은 15%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제약바이오 IPO 규모가 2560억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모습이다. SD바이오센서와 HK이노엔 등 중대형 딜이 성사된 점이 공모액 증가로 이어졌다.

체외진단 업체인 SD바이오센서는 3분기 IPO 시장에서 7764억원을 모집했다. 이 가운데 2588억원은 구주매출로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에 유입됐다. 이는 창업자 조영식 이사회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 전문 회사다.

전문의약품과 건강음료 사업에 주력하는 HK이노엔도 5969억원 규모의 IPO 딜을 성사시켰다. 공모 과정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자산운용, 에이치앤큐코리아파트너스 등의 재무적투자자들이 구주를 정리하며 2558억원을 회수했다.

3분기에는 SD바이오센서와 HK이노엔뿐 아니라 프롬바이오, 한컴라이프케어, 큐라클의 기존 주주들이 IPO 과정에서 구주를 매각해 투자금을 확보했다. 전체 공모액 가운데 구주 매출은 6017억원으로 33%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SK바이오사이언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대주주와 주요주주 일부도 구주매출에 나섰다.


제약바이오 기업은 연구개발비 지출이 지속되는 만큼 공모 구조를 대부분 100% 신주 발행으로 구성해 자금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공모주 투자자들 역시 신주 위주로 꾸려진 공모 구조를 선호했다. 공모 자금은 회사로 유입돼 성장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작년부터 구주매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IPO를 완주한 21곳의 제약바이오 기업 중 SK바이오팜, 지놈앤컴퍼니, 한국파마, 이루다, 위더스제약 등 5곳의 대주주 및 주요주주가 구주매출로 자금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19곳 제약바이오 IPO 딜 가운데 구주매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시장 관계자는 "IPO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한 수단인만큼 공모 자금이 대주주로 흘러간다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요즘에는 공모주 투자 참여자가 많아지고 관심도 커지면서 대부분의 딜이 소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IPO에 나선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대부분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 주식수를 조정하거나 밴드 하단보다 확정 공모가를 낮춘 곳은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에스앤디와 프롬바이오 두 곳 정도였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상장주관사 가운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 나란히 2건의 딜을 이끌며 건수 기준으로는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중대형 딜이었던 SD바이오센서와 HK이노엔의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덕분에 69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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