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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션업 리포트]구본걸 LF 회장, '미묘한 지분변동' 지배구조 새국면?③계열분리 후 직접 지분율 확대 주춤, 개인회사 통해 주식 매수 우회

이효범 기자공개 2021-10-13 08:04:28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걸 LF 회장(사진)이 보유한 회사 지분율이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친인척에 지분 일부를 증여한 것으로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다만 LG상사 계열분리 이후 연말기준 구 회장의 지분율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같은 시기에 구 회장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우촌, LF네트웍스 등 오너 개인회사가 신규주주로 진입하면서 LF 지배구조가 앞으로 새국면을 맞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구 회장의 올해 6월말 기준 LF 지분율은 19.11%다. 2019년말 19.93%였던 지분율은 지난해 소폭 감소한 이후 유지되고 있다. 2020년 5월 보유한 주식 24만주를 조카인 구민정, 구성모 씨에게 각각 12만주 씩 증여했다.

구 회장의 지배력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변화로 볼 수 있다. LF가 LG상사에서 분할된 이후 주식을 처분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06년 11월 LF가 LG상사에서 분할했을 당시 연말 기준 구 회장의 지분율은 9%에 불과했다. 이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65명의 주식을 합한 지분율이 33.23%에 그쳤다. 우호지분으로 볼 수 있지만 지배력이 그만큼 분산돼 있었던 셈이다.

구 회장은 꾸준히 주식을 사모으면서 지배력 확대에 집중했다. LF의 재상장 이후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여 계열분리 이듬해 그의 지분율은 15%를 넘어섰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이 36.86%였는데 이 가운데 구 회장은 단일 주주로서 압도적으로 높은 지분을 확보했다. 특수관계인 역시 20명으로 줄었다.

이후로도 꾸준히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10년 넘는 기간 동안 그는 지분율을 5%포인트 가량 확대해 2019년 연말 기준 19.93%로 확대했다. 그동안 LF가 급속도로 성장했고 이 과정에서 실시한 배당 등이 주식 매수의 재원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F가 지난해 3월 자사주를 매입한 것 역시 구 회장의 지배력 확대를 거들었다. LF가 보유한 자사주는 78만주로 지분율로 따지면 2.67%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방어 차원의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통해 구 회장은 의결권 지분율을 확대하는 효과를 얻었다.

구 회장이 직접 보유한 지분율은 더이상 늘지 않고 있는 반면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해우촌, LF네트웍스가 2020년부터 LF 지분을 확대하는 추세다. 두 회사는 구 회장 등 일가 소유다. 올해 6월말 기준 해우촌과 LF네트웍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각각 1.59%, 4.31%다. 오랜기간 이어진 그의 지배력 확대가 사뭇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구 회장은 올들어 14년만에 대표이사 명함을 내려놨다. 오너 경영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것. 다만 LF 이사회에서는 사내이사 의장으로 재선임되면서 경영상 의결 과정 전반에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부적으로 확고한 오너십을 갖추고 있다. 20%에 육박하는 지분율 뿐만 아니라 LF를 국내 굴지의 패션기업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경영능력을 스스로 입증해왔다.

그럼에도 해우촌, LF네트웍스 등 특수관계인을 통한 지분 매수세 역시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변화를 두고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승계를 위한 포석인 한편 LS그룹과 같은 사촌경영에 돌입하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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