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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ICT 투자 대세 입증, 투자 50% 이상이 '딥테크'[VC 투자] 351개 기업, 6조5000억 조달…1000억 이상 유치 기업 '톱10'

양용비 기자공개 2021-10-13 07:20:3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험자본이 선택한 영역은 역시 ICT 였다. 300여개가 넘는 ICT 기업이 모험자본으로부터 실탄을 조달했다. 기존 유니콘 기업들이 ICT 분야에 쏠려 있고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문화콘텐츠 영역보다 빠른 성과가 기대돼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더벨이 집계한 ‘2021년 3분기(누적)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ICT 영역 스타트업에 6조5450억원의 모험자본이 투입됐다. 총 투자 건수는 351건이다.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액셀러레이터 등 벤처캐피탈 뿐 아니라 금융권과 기업에서도 ICT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국내 모험자본의 ICT 스타트업에 대한 사랑은 수치로 여실히 드러난다. 더벨이 1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총 659건의 벤처 투자 가운데 351건이 ICT 분야에 집중됐다. 전체 분야의 53.4%에 달한다. 올해 3분기까지 모험자본의 절반이 ICT 기업에 몰린 셈이다.


쿠팡,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무신사, 야놀자 등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 기업 대부분이 딥테크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누적 3분기 기준 투자금을 가장 많이 유치한 ICT 기업은 국내 숙박 플랫폼 1위 ‘야놀자’다. 야놀자는 올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올해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인해 야놀자는 유니콘을 넘어 단숨에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벤처) 반열에 올라섰다.

상장을 노리는 티몬도 올해 2월 프리IPO 성격의 대규모 자금을 수혈했다. 외부에서 유치한 자금만 3050억원이다. 기존 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500억원, PSA컨소시엄이 2550억원을 투자했다.

ICT 분야에선 1000억원 넘게 자금을 유치한 기업이 10곳이나 된다. 야놀자와 티몬에 이어 △비바리퍼블리카(4600억원) △컬리(2254억원) △뤼이드(2000억원) △당근마켓(1800억원) △몰로코(1734억원) △두나무(1583억원) △메타넷티플랫폼(1125억원) △센드버드(1116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유치한 곳 모두 처음 자금을 조달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시리즈C 이상 단계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컬리는 시리즈F, 당근마켓은 시리즈D, 센드버드와 몰로코는 시리즈C 라운드였다.

비교적 초기 단계인 시리즈A 라운드에서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ICT 스타트업도 있었다. 창업 1년도 안 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시리즈A 단계에서는 316억원을 투자 받았다. ICT 분야 가운데 시리즈A 단계에서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으로 꼽혔다. 전체 351개 ICT 기업 중엔 투자 규모로 23위에 해당한다.

투자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티비티(TBT), 프리미어,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등 국내외 대형 투자사가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네이버 출신의 김성훈 대표 이활석 CTO와 박은정 CSO가 공동 창업해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공동창업자 모두 국내 톱레벨의 AI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김 대표는 홍콩과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소프트웨어공학과 머신러닝을 융합한 버그의 예측, 소스코드 자동생성 등의 연구로 최고의 논문상인 ACM Sigsoft Distinguished paper 논문상을 4번 수상했다. 이 CTO는 네이버에서 Visual AI·OCR, 박 CSO는 번역기 파파고의 개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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