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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분기 제약바이오 마켓 리뷰]바이오 기술성 평가, 이크레더블 '쏠림' 지속작년 이어 올해도 평정 '최다'…기관 풀 확대 효과 미미

심아란 기자공개 2021-10-13 08:27:2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크레더블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IPO 기술성 평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규 상장 바이오 기업 절반 이상이 이크레더블에서 기술력을 검증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기술 분야는 갈수록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특정 기관에 대한 '쏠림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거래소가 전문평가기관 풀(pool) 확대 등 기술평가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거래소는 기술성장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돕기 위해 기술특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R&D에 주력하는 바이오 기업에게 가장 활발하게 활용된다. 대부분 별도의 수익 기반이 없어 적자 상태다. 따라서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기술력'을 기업평가의 핵심 지표로 삼는다.

거래소는 2곳의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 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에 상장하려는 바이오 기업은 적어도 A, BBB 이상의 등급이 필요하다. 거래소가 확보한 전문평가기관은 6개의 기술신용평가기관(TCB), 16개의 정부 산하 연구기관 등 총 22개사다. 국책 연구기관 중에서는 7곳 정도가 바이오 기업 기술을 평가한 이력을 보유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기술성 평가를 받고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업체는 총 10곳이다. 더벨이 기술성 평가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크레더블이 6곳 업체에 기술 등급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노이드 △큐라클 △진시스템 △라이프시맨틱스 △네오이뮨텍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해당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주관사의 성장성 추천 제도를 활용한 덕분에 직접 이크레더블에 기술 등급을 의뢰했다. 해당 트랙을 활용하면 기술성 평가가 의무사항은 아니며 평가기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크레더블의 경우 '본업'은 기업신용인증 서비스이지만 사실상 바이오 기업의 기술성 평가 시장을 독식하는 분위기다. 이크레더블이 등급을 매긴 6곳의 기술 분야는 AI 진단, 합성신약, 체외진단,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신약, 바이오시밀러 등으로 제각각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는 기술 분야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기업에 꼭맞는 전문가에게 기술력을 평가 받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라며 "섹터별로 평가 기관을 나누는 것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인력 측면에서 한계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전문평가기관의 내실 있는 기술평가를 유도하고 평가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펼쳐 왔다. 평가인력 확충, 평가단에 유관 분야 전문가 포함 의무화, 기술평가기간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고 등급인 AA를 받고 코스닥에 입성했던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되자 전문평가기관의 풀을 확대하기도 했다. 2019년에 13개사에 그쳤던 전문평가기관은 국책 연구기관 위주로 확충하면서 현재 22개사로 늘렸다.

물론 바이오 기업 기술 평가 업무에 국책 연구기관이 활발하게 투입되는 상황은 아니다. 올해 3분기만 봐도 이크레더블에 이어 한국기업데이터(4곳), 나이스평가정보(3곳) 등 TCB가 바이오 기업의 기술 등급을 책임졌다. 정부 산하 기관 중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만 유일하게 2건의 바이오 기평을 수임했으며 나머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모두 한 건에 그쳤다.

작년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받고 IPO를 마친 바이오 기업은 16개(스팩 제외)다. 작년에도 이크레더블이 신규 상장사 절반 이상인 9곳의 기술성 평가를 수행했다. 같은 기간 국책 기관들의 실적은 3건에 그쳤다는 점에서 더욱 차별화 되는 수치다.

이크레더블은 큐라클에 AA 등급을 부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크레더블은 큐라클의 주력 파이프라인 황반변성 습성 치료제의 시장성과 기술력을 모두 높이 평가했다.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 사태 이후 'AA' 평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작년 새내기 바이오주 가운데 AA 등급을 수령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으며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천랩 한 곳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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