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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신규진 광진윈텍 대표, 복잡해진 지분 방정식②2·3회차 CB 전량 전환 시 지배력 24%대로 '뚝', 콜옵션 재원 마련 '관건'

방글아 기자공개 2021-10-18 07:58:43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부품업체 '광진윈텍'이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본 조달에 나서면서 신규진 대표의 지배력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신 대표는 보유 지분율 30%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개인 자금 사정과 광진윈텍의 높은 주가 변동성 등과 맞물려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발행한 전환사채(CB)로 인해 대규모 오버행 물량이 잠재된 만큼 콜옵션을 활용한 지배력 회복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광진윈텍은 최근 3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20억원을 조달했다. 주당 전환가는 8918원이며 발행 대상자는 큐브릭스,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 전환청구권 행사 시 134만5593주(지분율 7.19%)로 전환 가능한 물량이다.


이번 CB는 큐브릭스의 투자 러브콜을 광진윈텍이 수용하면서 발행됐다. 광진윈텍이 지난 1월 BNK투자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한 100억원어치 2회차 CB 발행에 참여하지 못했던 큐브릭스가 9개월만에 투자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 측의 선제안으로 비교적 조건은 좋지만 전환에 따른 신규진 대표의 지분율 하락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31.16%다. 광진윈텍이 지난 7월 말 차입금 상환자금 마련 목적으로 770만주를 발행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8.64%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2회차와 3회차 CB가 전량 전환되면 신 대표의 지분율은 24.93%로 주저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광진윈텍은 우호적인 콜옵션 조건으로 3회차 CB를 발행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콜옵션 한도와 프리미엄은 각 50%, 5%로 2회차 CB와 같지만 기존 3개월로 제한했던 행사 기간을 1년으로 늘린 것이다. 그 결과, 콜옵션 행사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실제로 신 대표는 이달 25일부터 행사 가능한 2회차 CB의 콜옵션을 행사한 뒤 추가 재원 마련에 돌입할 전망이다. 2·3회차 콜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최대 27.70%까지 지분율을 방어할 수 있다.

관건은 신 대표의 자금력이다. 당장 주가에 할인율이 적용되는 직전 유상증자에도 자금 부족으로 100% 참여하지 못했다. 당초 전량 참여를 약속했지만 주가가 치솟자 중도에 233만2111주 분량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도해 사실상 50% 참여에 그쳤다. 이로 인해 예상(11.49%P) 보다 많은 15.87%포인트의 지분율 희석이 나타났다.

지난 8월에도 장외에서 주당 5000원에 150만주를 매각해 75억원을 마련했다. 이는 전환가액이 3341원인 2회차 CB 콜옵션 행사를 위한 재원으로 파악된다. 이를 활용하면 콜옵션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52억5000만원가량에 같은 주식수(150만주)를 되사올 수 있다.

이번 3회차 CB는 주가 부양과 사전 자금 확보를 병행해 일부를 되사올 것으로 보인다.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자 측의 풋옵션 행사로 자금을 상환해야 할 수 있다. 앞선 장외매각으로 22억여원을 차익으로 남겼지만 3회차 콜옵션 전량 행사에는 63억원이 필요하다.

시장에선 지분율 30%를 유지하기 위한 신 대표의 지분 매집 전략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콜옵션 행사 외 파트너십을 통한 우호 지분 확보 등이 거론된다. 자금력이 부족할 경우 우호세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진행 중인 M&A에서도 피인수사와 상호 출자 가능 여부를 주요한 잣대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진윈텍 관계자는 "신 대표는 지분 30% 이상 유지를 목표하고 있다"며 "기존에 발행한 CB의 콜옵션을 활용해 지배력 희석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금 외에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업체 대표 등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며 "광진윈텍이 투자한 프로닉스의 박기홍 대표도 광진윈텍에 역투자해 상호 간 윈윈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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