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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네이버, 두단계 껑충…글로벌 AAA로 '퀀텀점프'카본네거티브·프로젝트 꽃·이사회 성과진단 등 호평…자본시장 소통도 성공

원충희 기자공개 2021-10-18 07:38:3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1년 만에 두 계단이나 뛰어올라 AAA를 기록했다. 그간 주요 주주 및 의결권 자문사를 통해 ESG 개선을 모색하던 네이버는 저탄소 경영과 이사회 운영방식 변화,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 등을 강화했다. 덕분에 첫 글로벌 ESG 채권 흥행에 성공할 정도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은 2021년 정기평가를 통해 네이버의 ESG 등급을 A에서 AAA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MSCI지수에 편입된 인터랙티브 미디어 & 서비스 업권 27개 기업들 가운데 최상위 4%에 드는 수준이다.

SK텔레콤(A), 카카오(A), 넥슨(BB), 넷마블(BBB) 등 국내 유력 IT기업 및 빅테크 중에서도 최고등급이며 페이스북(B), 텐센트(BBB) 등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MSCI가 단번에 두 단계나 올려준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세부적으로는 기업지배구조와 개인정보보호, 위법행위 및 부패관행, 인적자본 개발, 탄소배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등급 조정은 지난 5월 이뤄진 터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건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네이버가 ESG에 본격적으로 신경 쓰기 시작한 것은 2019년쯤의 일이다. 지배구조(G)에서 외부 자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이사회 운용방식을 손질했다. 이사회 성과진단 프로젝트를 실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감사위원회 운영규정을 개정해 개최횟수를 연 4회로 늘리고 회계·재무전문가를 신규멤버로 영입했다.

환경(E) 측면에서는 2040년까지 배출되는 탄소량보다 더 많이 감축하겠다는 '카본 네거티브' 추진을 선언했다. 제2 데이터센터(세종센터) 건설 등에 따른 탄소배출권 구매 등의 재무적 부담이 2030년까지 약 1조3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내부 전망이 나오면서 경영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

사회(S) 분야에선 골목상권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업에 진출을 자제하고 '프로젝트 꽃'을 통해 중소상공인을 지원, 디지털 판로를 개척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전체 생태계의 크기를 함께 키워가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것과 달리 네이버는 그 이슈에서 한발 비껴났다.

*리갈&제네럴투자운용(LGIM)

ESG 강화와 해외 기관과의 소통 확대는 글로벌 ESG 채권 발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처음으로 5억달러(약 563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한데 이어 5월에도 3억달러(약 3378억원)를 추가 조달했다. ESG를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소통에도 성공한 셈이다.

또 다른 글로벌 평가기관인 리갈&제네럴투자운용(LGIM) 평가에서도 네이버는 54점으로 글로벌 비교기업(피어그룹)들을 앞서고 있다. 탄소배출 관리와 직장 내 여성비중, 투자자권리 보장과 이사회 다양성 및 투명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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