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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날개 단 알루미늄]DI동일, 장남 승계 공식 따르나②창업주 장손 서태원 대표 체제 구축, 서민석 회장 지분 이동 관건

김형락 기자공개 2021-10-19 08: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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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밸류 체인(공급망)에 속한 알루미늄 업체들이 전방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2차전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소재로 가공할 알루미늄 원자재 확보와 동시에 공급 확대를 위한 증설 투자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더벨은 2차전지 소재 밸류 체인에 포함된 알루미늄 관련 상장사들의 사업 전략, 재무 현황, 지배 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디아이동일(DI동일)이 창업주 3세를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서민석 DI동일 회장이 장남 서태원 DI동일 대표이사 사장에게 배턴을 넘겼다. 서 회장 딸 서희원 디아이플로 상무보도 계열사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 회장이 나머지 지배력을 서 대표에게 쥐여주며 승계 마침표를 찍을지 눈길이 쏠린다.

DI동일은 서 회장을 주축으로 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정헌재단이다. 정헌재단은 DI동일 지분 10.39%를 보유 중이다. 서 회장은 DI동일 지분 6.25%를 지닌 2대주주다. 가족, 임원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19.24%다.

서 회장은 선친 서정익 DI동일 초대 사장 뒤를 이은 2세 경영인이다. DI동일은 1955년 서정익 전 사장이 설립한 동양방직으로 출발했다. 1978년 서 전 사장 장남인 서 회장이 DI동일 대표이사에 오르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서 회장은 섬유소재사업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89년 동일알루미늄을 설립해 알루미늄박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DI동일을 동일알루미늄(자산총계 1451억원), 동일 베트남(자산총계 769억원) 등 12개 비상장 종속회사를 거느린 동일그룹 모기업으로 일궜다.

서 회장은 자녀들에게 고루 역할을 맡기며 3세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서 대표와 서 상무보 사이 역할을 분담은 명확한 편이다. 장자인 서 대표를 DI동일 등기임원으로 선임해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하고 있다.

서 대표는 DI동일과 계열사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2008년 DI동일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구매·수출 담당 상무보대우 등을 거쳐 2011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상무(2011~2013년), 전무(2013~2017년), 부사장(2017~2019년)으로 일했다. 경영전략실, 총무·인사관리(HR), 재경 담당 임원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8년부터 동일알루미늄, 디아이플로(자산총계 153억원)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2019년 3월 서 대표가 DI동일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3세 경영 포문을 열었다. 서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로 남았다.

DI동일 종속회사 디아이비즈(자산총계 197억원)에서 먼저 경영능력을 검증 받았다. 서 대표는 2016년부터 가구 도소매사업을 영위하는 디아이비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취임 첫해 3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33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수익성 개선 과제도 풀어냈다. 디아이비즈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당기순손실을 지속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82억원, 당기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서 상무보는 의류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5년 당시 DI동일 종속회사였던 디아이알 부장으로 일하다 이듬해 상무보대우로 승진했다. 현재 디아이플로 상무보로 일하고 있다. 디아이플로는 디아이알에서 의류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법인이다.

남매 사이 지분 격차는 1%포인트다. 1998년에는 서 대표와 서 상무보가 보유한 DI동일 지분은 각각 0.14%, 0.11%로 출발선이 비슷했다. 서 대표가 차입금으로 지분을 매집해 앞서 나갔다.

서 대표는 2009년 지분 0.32%를 장내매수해 개인 지분을 0.47%까지 증대했다. 차입금 3억4000만원을 투입했다. 2018년 서 회장에게 지분 0.53%도 증여받았다. 증여일 전날 종가 기준 5억6000만원 규모 물량이다. 이후 주식 배당으로 지분이 1.03%까지 늘었다.

서 상무보는 수증한 지분을 쥐고 있다. 서 회장은 서 상무보에게 2015년과 2018년 각각 지분 0.03%, 0.14%를 증여했다. 각각 증여일 전날 종가 기준 5000만원, 1억8000만원 상당 물량이다. 서 상무보도 주식을 배당받아 지분이 0.3%로 늘었다.

승계 칼자루는 아직 서 회장이 쥐고 있다. 서 회장이 지닌 잔여 지분 움직임에 따라 최종 승계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2018년처럼 차등 배분해 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이다. 서 회장은 DI동일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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