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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그룹 성장기]이경민의 선구안, 손대는 것마다 '대박'민앤지·세틀뱅크 IPO로 상장 성공…바이오일레븐도 알짜기업 성장

김슬기 기자공개 2021-10-19 07:08:54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언택트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헥토그룹은 이경민 민앤지 창업자가 만들었고 언택트, 온라인 거래, 면역력 강화 등 코로나19 이슈에 있어 수혜주로 분류되며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벨은 헥토그룹의 성장사와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헥토그룹은 민앤지(Min&智), 세틀뱅크, 바이오일레븐을 거느린 알짜 그룹이다. 이경민 민앤지 창업자(현 바이오일레븐 대표)는 2009년 국내 최초로 휴대폰 본인확인 보호서비스를 만들면서 국내 벤처 창업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창업 6년만에 민앤지를 기업공개(IPO)했고 이후 세틀뱅크 경영권을 인수하며 전환기를 맞았다.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세틀뱅크는 인수 후 매출이 2배 넘게 늘었고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컸다. 민앤지나 세틀뱅크는 현재 각 사업분야에서 9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독점적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꾸준한 성장 뿐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창업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바이오일레븐에 투자, 세번째 도전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그는 세틀뱅크 대표직을 내려놓고 바이오일레븐 대표로 이동했다. 바이오일레븐을 키워 세번째 성장동력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이버서 엿본 기회, 민앤지로 풀다

올해 시장에서 보는 민앤지 연결 기준 매출 추정치는 2151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5.86%, 36.29%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지표는 17.87%로 예상된다. 2009년 자본금 2억원으로 시작했던 민앤지는 10여년만에 중견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 창업자는 1999년 네이버 금융서비스 팀장을 맡으면서 웹기반의 IT와 금융서비스를 융합시키는 고민을 했다. 2004년부터는 소액결제·휴대폰 인증서 업체인 인포바인에서 일했고 2009년에 민앤지를 차렸다. 창업자의 이름의 '민'과 지혜 '지(智)'를 써서 사명을 지었다. 지식산업에서 지혜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2009년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IT서비스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등과 주요 통신사와 휴대폰도용방지시스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로그인플러스, 2015년 휴대폰 간편로그인 등 2차 본인인증 및 보안서비스를 제공했고 2015년 주식투자노트, 2018년 건강지키미, 2020년 세이프캐시·내정보지키미 등을 서비스하며 생활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민앤지의 실적을 보면 2013년 매출 100억원, 2015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에는 영업이익 역시 100억원대를 넘기면서 이익률 40%를 돌파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 6월 IPO를 단행했다. IPO로 237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됐다. 상장 전 투자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은 투자원금의 3~5배 정도를 회수, 엑시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틀뱅크 인수 2년여만에 IPO…바이오일레븐으로 다각화 '재시동'

2016년 10월 민앤지는 간편 현금결제 서비스 업체인 세틀뱅크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사모펀드(PEF)인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전환우선주 방식으로 민앤지에 25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하고 민앤지가 현금 214억원을 보태 지분 47%를 확보했다. 총 464억원을 베팅했다. 지분 100% 가치는 1029억원 정도였다.

당시 민앤지는 별도 기준 자산총계 509억원(2015년)에 불과했다. 인수 자체가 모험이었다. 이 창업자는 세틀뱅크가 국내 가상계좌 시장을 선점했고 이를 바탕으로 간편현금 결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미 세틀뱅크는 NHN페이코, 이베이, 카카오페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었다.

인수 후 이 창업자는 세틀뱅크의 대표로 취임, 경영에 집중했다. 2016년 200억원대였던 매출은 2017년 4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이익 역시 70억원대에서 90억원대로 성장했다. 2018년 매출액은 572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5%, 40% 증가했다.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인수 2년여만인 2019년 7월 세틀뱅크는 IPO를 현실화했다. 기업가치는 5000억원 정도였다.

2020년 별도 기준 세틀뱅크 매출은 771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매출액 1034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전망, 전년대비 각각 32.38%, 68.8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출 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한데 따라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이 창업자는 민앤지와 세틀뱅크의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뒤 바이오일레븐에 집중하고 있다. 민앤지는 2016년 8월에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바이오일레븐 주식 20만주를 6억원에 취득했고 10.9% 지분을 확보했다. 올해 민앤지는 155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지분율은 29.11%까지 높아졌다.

현재 이 창업자는 민앤지와 세틀뱅크의 사내이사지만 대표 자리에서는 물러났다. 민앤지는 창업자의 20년지기 후배인 이현철 대표가, 세틀뱅크는 KT, KG모빌리언스 출신인 최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그는 세틀뱅크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바이오일레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일레븐은 이경민, 김석진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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