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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박해미 모던토이 대표 "글로벌 콘텐츠 완구기업 목표"완구기획 전문기업 출발, 자체콘텐츠·체험형 공간 사업 확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1-10-18 08:06:5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콘텐츠 열풍 속에 관련 업계에서는 협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로의 확장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게 완구사와의 협업모델이다. 콘텐츠사의 투자 회수 시점은 3~7년으로, 수익화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완구사와의 사업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모던토이는 그간 콘텐츠사와의 협업을 통해 60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완구 R&D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당 콘텐츠를 활용한 완구를 시장에 빠르게 유통시키면서 콘텐츠사와 상생구조를 형성했다. 모던토이는 올해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체 콘텐츠 개발해 론칭하는 데 이어 체험형 공간을 설립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이·콘텐츠·공간' 비즈니스 영역 확대

모던토이는 2016년 완구 기획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업계 내에서 흩어져 있던 완구기획 전문가들이 모이면서 국내 유일한 완구 R&D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박해미 대표(사진)는 완구 기획과 제조분야에서 16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새싹완구에서 디즈니 완구 기획·제조 실무를 총괄한 데 이어 엔젤악기 교육악기 사업부 본부장을 지내며 중국 생산공장 세팅과 해외수출 판매를 경험했다. 주영조이에서 겨울왕국 프로젝트를 총괄해 매출액을 2배 이상 성장시키는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모던토이가 그간 주력해온 영역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이다. 박 대표는 "콘텐츠의 경우 제작비가 많이 투입되는데 현금 흐름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까 완구 기획을 통해 회수 기회를 잡으려고 상황"이라며 "그간 홍콩 전문사나 일본 기획사에 의뢰해 완구기획을 해오던 것을 국내에서 우리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 K토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모던토이가 진행한 프로젝트만 600여건이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2000억원이 넘는다. 10년 이상 완구기획을 했던 전문가들이 포진된 만큼 기획부터 제품생산까지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모던토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올해 신용보증기금의 유망 스타트업 보증제도인 '퍼스트펭귄'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콘텐츠 입장에서는 빠른 수익화를 진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획-생산-사출 단일화를 통해서 수익화 시점을 앞당기면서 높은 성공률로 완구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ODM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모던토이가 제 2의 도약을 앞뒀다. 지난 3년간 개발한 자체 콘텐츠를 다음달 론칭할 예정이다. 게임 등으로 콘텐츠 영역도 넓혀갈 계획이다.

그는 "키즈사업은 아이들의 소비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소비를 일으켰던 아이들한테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환경 등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할 메시지들을 담는 콘텐츠를 기획해 나가는 게 모던토이의 모토"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 준비 중인 스마트팩토리로 사업 영역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친환경 장난감의 생산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친환경 소재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아이들한테 보여줄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사 러브콜' 첫 투자라운드 오버부킹…내년 시리즈B 예정

모던토이는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설립 후 처음으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다. 성장성을 높게 평가 받으며 당초 예상한 액수보다 두 배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진행한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사는 메가인베스트먼트와 머스트벤처스, 넥스트랜스, 젠엑시스 등이다. 이들은 총 39억원을 모던토이에 투자했다.

모던토이는 수년간 준비한 메타버스 토이도 내년 론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리즈B 라운드를 열 계획이다. 목표 투자유치액은 100억원으로 설정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발을 뻗는 게 모던토이의 목표다. 박 대표는 "내년 프랑스에 지사를 설립해 유럽시장 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완구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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