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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의료기기 전문 원텍, 스팩합병 선택···VC 엑시트 속도내나직상장 대신 우회상장, 내년 1분기 코스닥 입성 예정···상장 밸류 1700억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18 13:07:0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원텍이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그동안 원텍은 직상장과 우회상장을 놓고 고심해왔다. 당장 공모에 대한 니즈가 적어 스팩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4개월 전 원텍은160억원 규모로 외부서 자금을 조달해 곳간을 채운 상태다.

예상보다 빠르게 원텍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곳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의 엑시트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점쳐진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원텍이 대신밸런스제8호스팩과 합병한다. 합병기일은 내년 3월 말께다. 이후 곧바로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대신밸런스제8호스팩과 원텍 간 합병비율은 '1:12.86'이다. 합병 후 총 유통 주식수는 종전 561만주에서 6630만주로 불어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상장 밸류를 산정해보면 대신밸런스제8호스팩의 주가(2675원) 기준 177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앞서 원텍이 대규모 증자에 나섰을 때보다 150% 불어난 수준이다. 지난 6월 원텍은 1주당 1만원에 보통주 161만주를 발행했다. 이때 적용된 할인율은 46.3% 수준이다. 원텍의 전체 에쿼티 밸류를 1178억원 수준으로 평가해 증자가 이뤄진 셈이다.

이 숫자는 원텍의 상장 밸류를 산정하는데 기준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원텍이 순손실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방식으로 상장밸류를 책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상 IPO 밸류는 피어그룹(경쟁 기업) PER 평균에 순이익을 곱해 산출한다. 작년말 기준 원텍의 순손실액은 140억원 수준이다.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원텍이 이정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기술력때문이다. 원텍은 1999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의료기기는 레이저와 초음파, 고주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WT(Wonder of Technology) 융합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WT 융합 플랫폼은 원텍이 직접 구현한 플랫폼이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임상 노하우와 최근 트렌드(Trend Catch)를 더해 최적화된 제품을 구현해 내는 플랫폼이다.

여기서 'Trend Catch'는 최근 시장 동향과 소비자의 니즈(Needs), 정부의 정책 동향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면된다. Trend Catch를 통핸 얻은 정보를 가공해 제품 구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원텍은 △공진기, 출력, 광학계, 스위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레이저·광학 기반 기술 △임피던스 매칭, 고주파 발생, 초음파 발생 등에 활용되는 초음파·고주파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WT 융합 플랫폼의 최대 강점은 속도다.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제품을 단기간에 개발이 가능하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군은 50종에 이른다. 이렇게 탄생한 원텍의 제품 중 FI가 주목한 것은 올리지오(Oligio)다. 올리지오는 RF기반 리프팅 장비다.

올리지오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품은 'Thermage CPT'와 'Thermage FL'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것으로 시장의 주류로 평가받는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과 비교할 때 올리지오는 기본 스팩에서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할 때 올리지오의 가격은 최대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원텍이 예정보다 빠르게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곳에 투자한 VC도 예상보다 빠르게 회수 전략을 세울 참이다. 앞서 추진된 증자에는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는 에이벤처스를 비롯해 SBI인베스트먼트, 지니자산운용, 스카이워크자산운용 등이 자금을 투입했다.

세부적으로 증자에 참여했던 VC의 투자액을 보면 에이벤처스가 20억원, 프렌드신기술투자조합 30억원, SBI인베스트먼트 30억원, 블루드래곤조합 15억원 등이다. 통상 2년내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의무 적으로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 설정된다. 이들 VC는 내년 2분기부터 엑시트 가능한 셈이다. 주가 추이를 고려해 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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