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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화공 플랜트 베테랑 인력 "모십니다" 경쟁사 노후 산업군 취급 달리 점유율 확대 '역발상'…계열물량 두둑

신민규 기자공개 2021-10-20 07:47:2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화공 플랜트 인력 영입전을 펼치고 있다. 대형 경쟁사 대부분이 노후 산업군으로 취급해 조직을 축소하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국내외 화학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역은 업계 톱티어를 제외하면 대형사에서조차 유무급 휴가가 적용되거나 사업부 매각이 시도될 정도로 업황이 좋지 않았다. 과거 중동 발주가 이어질 때 6강체제 구축됐다면 향후 롯데건설을 포함한 4강체제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총 네번의 화공 플랜트 분야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5월부터 사원모집을 시작해 최근까지 매달 정규직과 계약직 전문가 채용 길을 열어놨다. 2019년 이후 2년만에 이뤄진 해당직군 공고다.

주된 영입대상은 플랜트 경력 5~7년 이상의 경력자다. 일부 계약직군의 경우 사업관리 경력 15~20년 이상으로 명시해 베테랑 영입의지를 알렸다.

경쟁사에서 노후 산업군으로 분류된 영역은 롯데건설에서 우대사항으로 대접받았다. 석유화학제품(BPA, PE, PP, BD, BTX, PDH, PVC, ABS, HDPE, LDPE, LLDPE)을 비롯해 기타 시설(납사분해설비, 용수및제품저장시설, 탱크시설, 항만시설) 등의 프로젝트 경험자가 우위에 섰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의 현장 경험도 강조했다.

같은 기간 국내 대형사 대부분이 플랜트 사업 축소를 고수한 점을 감안하면 경쟁사 인력 영입의지가 엿보인다. 화공 플랜트 명가에 속한 SK에코플랜트는 정유, 석유화학, 오일샌드 등 전통적인 플랜트 사업영역을 분할해 매각을 추진했다. 나머지 대형사의 경우 사업부 매각은 아니지만 유무급 휴가가 장기간 진행됐고 인력전환 배치가 이뤄진 탓에 조직이 위축됐다.

<롯데건설, 플랜트 인력 추이>

시장에선 대형사 플랜트 경력자 상당수가 롯데건설로 이직을 준비중이거나 진행한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건설 입장에선 경쟁사 대비 플랜트 인력이 많지 않았던 터라 사업확대시 채용여력이 높은 편이다. 반기 기준 GS건설이 1400명, 디엘이앤씨가 1200명대인 반면 롯데건설은 600명 안팎이다.

롯데건설 전체 직원대비 플랜트 인력 비중은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당시 플랜트 비중은 13%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듬해 18%대로 올라섰고 최근까지 18~19%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화학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한 플랜트 사업장도 두둑한 편이다. 현대케미칼 중질유분해복합설비(HPC) 프로젝트 규모가 5500억원이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사용해 올레핀(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소재)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다.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건설공사도 3000억원에 육박했다.

계열사 롯데케미칼과 예하 타이탄 법인(C2-C3 Tank Project), 인도네시아 법인(인니 Line project 부지조성, 인니 EP Project) 등이 현지 발주한 물량도 상당수 있었다.

플랜트 업황 역시 4분기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예고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에 연동되어 발주량이 늘어나는 특성상 유가 추이를 감안하면 연말부터 공급물량이 늘어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위축됐던 해외발주가 회복되면 신규수주 물량에도 변화조짐이 예상된다.

시장에선 과거 중동 발주가 이어졌을 때와 달리 화공 플랜트 선두체제가 변화될 조짐도 예상했다. 그동안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을 필두로 대우건설, 디엘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주축을 이뤘다. 향후 사업개편 정도에 따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롯데건설이 뒤를 쫓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해 인력 충원차원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직군 내 업황침체로 인한 유무급 휴가를 진행한 적도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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