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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色 플랫폼' 키다리스튜디오, 해외시장 공략 눈길 [IP 확보전 빅뱅]②로컬라이징 부서 강화, 콘텐츠 현지화 노하우 공유 등 전략 수립

윤필호 기자공개 2021-10-21 07: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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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기술(IT) 활용성도 커지면서 기존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제작업체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벨은 개화하는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구성원들과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툰 서비스 전문업체 '키다리스튜디오'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꾸준히 공략하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3개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앞세워 다양한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대만어와 태국어, 스페인어로 새롭게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해외시장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의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콘텐츠 사업 진출을 결정한 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인수하면서 3개까지 수를 늘렸다. 풍부한 자체 유통망을 앞세워 다양한 독자층의 입맛에 맞는 장르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해외시장에서도 공감대를 만들어가겠다는 방안이다.

키다리스튜디오가 가장 먼저 인수해 직접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봄툰'은 여성향이라는 확실한 콘텐츠 방향성을 갖고 여성 독자들을 공략했다. 이후 개그와 로맨스, 스릴러, 판타지,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발을 넓혀 나갔다. 올해 태국어와 대만어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동남아시아 중심의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019년 인수한 프랑스 현지 웹툰 플랫폼 델리툰(DELITOON) SAS는 키다리스튜디오의 장기적 해외시장 진출 구상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등 미개척 시장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효율적인 해외 진출 환경을 조성하고 봄툰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델리툰은 프랑스 현지는 물론 독일어로도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델리툰은 인수 이후 빠르게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30%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65억원을 기록했다. 델리툰은 기존 국내 플랫폼들과 협업을 통해 신작 콘텐츠를 빠르게 확보했고 프랑스와 스위스, 벨기에, 캐나다 등 프랑스어권 국가의 독자층을 늘렸다. 아울러 지난해 11월부터 독일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관련 매출 1억원을 넘겼다. 올해 연말까지 작품 수를 150여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인수한 레진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 레진코믹스는 2010년대 초 개그물이 집중된 웹툰 시장에서 탈피해 독자적 스토리텔링을 앞세워 액션, 스포츠 등 비주류 장르를 공략하며 성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수 전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63억원으로 집계됐다.

레진코믹스는 이미 영어와 일본어 서비스를 제공했고 미국과 일본 현지법인까지 설립한 상태였다. 올해 스페인어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럽은 물론 남미 국가 독자들까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일본 등 해외 진출 노하우를 공유해 확장성을 높일 예정이다.

플랫폼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은 무엇보다 언어가 중요하다. 현지 홍보와 마케팅도 필요하지만 콘텐츠의 내용과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번역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키다리스튜디오도 로컬라이징 전담 부서를 두고 다양한 해외 언어별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로컬라이징 부서를 두고 다양한 국가의 언어 전문 인력 등을 확보해 작품 번역과 수급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데 실제로 올해 봄툰은 태국어와 대만어로 서비스를 확장했고 레진에서도 스페인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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