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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단기물 금리 급등에 아쉬운 공모...그래도 선방 [Deal Story]2년물은 오버부킹, 1.5년물 50억 미배정…추가 모집으로 증액 발행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20 15:22:2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0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극대화된 날이었다. 우리종합금융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공모 회사채 모집에서 아쉬운 미달을 냈다. 수요예측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무난히 모집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그러나 수요예측 당일 단기금리가 장중 10bp 넘게 상승하면서 투자 수요 유입을 막았다. 3년물 금리는 하루만에 1.8%대로 올랐다. 우리종합금융은 이날 공모채 완판에 성공하지 못해 추가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금리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되며 일부 수요가 채워지자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첫 도전, 단기물 금리 급등에 투자자 선회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이 전날 진행한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88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만기 구조별로 1.5년물 200억원, 2년물 6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했지만 기대만큼 주문을 채우지 못했다. 1.5년물에는 150억원의 수요만 모집됐다. 2년물에는 모집액을 소폭 웃돈 73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주문이 빠듯하게 채워지면서 금리도 전 트렌치에서 밴드 상단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종합금융의 이번 공모채는 사실상 첫 도전인 만큼 A0등급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등급민평금리 기준 -30bp~+30bp를 가산해 밴드를 제시했다.

18일 기준 A0등급의 1.5년물 민평 금리는 2.180%, 2년물 민평 금리는 2.409%에 형성됐다. 여기에 30bp를 각각 더하면 1.5년물 2.480%, 2년물 2.709%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약일인 10월 26일 하루 전인 25일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정확한 금리가 결정된다

우리종합금융은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등급이 A0인데다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어서 투자 유인책이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시장이 급격히 냉각됐다. 이날 장중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때 10bp 넘게 급등하면서 기준금리와 격차를 112bp로 벌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10년만에 단기물 금리가 최대치로 벌어지자 투자자들은 섣불리 매수를 걸지 못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등급 상향 이슈가 있어서 어제까지만해도 모집이 잘 이뤄질 분위기였는데 지난주 금리가 많이 움직인데 이어 오늘 하루만에 10bp 이상 뛴 탓에 관심을 보였던 투자자가 절반이나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변동성 A급 이슈어 전반 확대 우려

최근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A- 이슈어에 번졌던 조달 위기가 이제는 A급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앞선 관계자는 "우리종합금융만의 문제가 아니라 A급 종목 전체에 대해 시장 투심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같은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키움증권 역시 가산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오버(인상)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종합금융은 빠른 외형성장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A+ 진입까지 눈앞에 두고 있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평가에서 국내 신용평가사 두 곳이 나란히 A0(긍정적)로 평가했다. 증자를 잇따라 추진해 외형을 키웠고 운용자산을 적극적 늘려 수익성도 제고했다.

이날 연기금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등이 수요를 채우면서 모집액 대부분을 채웠다. 미달이 난 트렌치에 대해서는 추가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금리가 상단에 걸리면서 청약을 추가로 받아 발행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2년물은 유입된 730억원의 주문량을 모두 발행하기로 했다.

우리종합금융은 올해에는 추가 발행을 더이상 이어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내년에 자금 수요에 맞춰 조달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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