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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 카뱅 투자 1년만에 중간회수 나선다 총 3400억 규모 인수금융 리캡 추진

한희연 기자공개 2021-10-20 08:11:1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1: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카카오뱅크 투자 1년여만에 중간 엑시트를 시도한다.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가 된후 카카오뱅크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상장되면서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엑시트 성과는 상당한 수준이다. 앵커에쿼티는 투자 1년여가 된 시점에서 자본재조정(리캡)을 통해 투자금 상당부분을 중간 회수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최근 카카오뱅크 리캡 추진을 결정하고 인수금융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투자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리캡 규모는 3400억원 정도로 이는 앵커에쿼티의 투자 금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리는 3% 후반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에쿼티가 카카오뱅크에 투자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앵커에쿼티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기 직전 프리IPO 성격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 1064만 주를 2500억원에 취득했다. 따로 차입을 일으키지 않고 블라인드 펀드 자금으로 충당했다.

앵커에쿼티는 투자 당시 카카오뱅크 주식을 주당 2만3500원에 사들였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순히 현 주가와 보유 주식수만 감안하더라도 2500억원을 들여 샀던 앵커에쿼티의 주식수는 1년새 64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

앵커에쿼티가 유상증자에 들어갈 당시 책정한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는 8조58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29조원에 육박해 있다. 앵커에쿼티는 기업가치가 어느정도 올라선 현 시점에서 한번 투자금을 중간 회수하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이번 리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앵커에쿼티는 최근 포트폴리오의 회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PE 중 하나다. 2012년 펀드 설립 후 여러 투자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몇년간 엑시트 실적을 크게 드러내지 않았던 하우스였다. 하지만 2019년 이후 대형 엑시트를 여럿 성사시키며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지오영(2013년 투자)을 매각한데 이어 2020년에는 헬스밸런스(2012년 투자)와 에코그린홀딩스(2016년 투자)를 잇따라 매각하며 엑시트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는 이투스교육과 투썸플레이스 매각 등을 시도하며 엑시트 열기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앵커에쿼티는 카카오그룹 계열사에 다양하게 투자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앵커에쿼티가 카카오 계열사와 처음 인연은 맺은 것은 카카오페이지(구 포도트리)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 12월 카카오페이지에 125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3월에는 카카오M에 21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11월 카카오뱅크에 25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5월에는 해외투자자들과 함께 카카오재팬에 6000억원을 투자했다. 종합해 보면 몇년간에 걸쳐 카카오 계열사에 투자한 금액만 1조원을 웃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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