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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리진, 아쉬운 발행가 탓 유증 '100억' 미스매치 주가 하락에 예상치 대비 26.7% 감소, 부족분 자체 충원…오버행 우려도 존재

황선중 기자공개 2021-10-20 10:33:5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유상증자 절차를 밟는 게임업체 '네오리진'의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예상치 못한 주가 하락 탓에 발행가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조달 예정금액에서 100억원 가까운 부족분이 발생했다. 네오리진은 현재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네오리진은 지난 15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880원으로 확정했다. 할인율은 25% 적용해 2차 발행가액을 산정했고, 그대로 최종발행가액이 결정됐다. 이는 지난 8월 유상증자 결정 당시 예상 발행가액(1200원)보다 26.7% 낮아진 수치다. 1차 발행가액(1040원)과 비교하면 15.3% 줄었다.

발행가액이 줄어든 이유는 주가 하락 때문이다. 발행가액은 주가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처음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지난 8월20일 종가는 1710원이었지만, 최종발행가액을 결정한 지난 15일 1150원에 그쳤다. 약 32.7% 하락한 것이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시장 폭락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발행가액이 줄면서 조달 예정금액도 출렁였다. 애초 유상증자를 통해 354억원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결과적으로 260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약 94억원의 운영자금 조달 기회가 사라진 셈이다. 애초 조달 자금은 게임 판권 인수비(150억원), 마케팅비(104억원), 인건비(100억원)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다만 조달 예정금액 감소로 인건비 예산을 기존 100억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나머지 예산은 동일하게 유지한다. 부족분은 자체적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7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8회차 전환사채(CB) 발행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마련했다.

앞으로 관건은 청약 흥행 여부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공모로 다시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마저 저조할 경우에는 대표주관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실패 물량을 떠안는다. 다행히 자금 조달 실패 리스크는 덜어낸 셈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다만 실권주가 늘어나면 네오리진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 기본수수료 5억원과 별개로 실권수수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권수수료는 실권인수금액의 15.0% 규모다. 실권주가 많으면 많을수록 주관사에 납부해야 하는 수수료 규모도 커지고, 동시에 실질적으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줄어든다.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우려도 존재한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규모는 2950만주다. 현재 발행주식수의 54.96% 물량이지만, 전량 보호예수되지 않는다. 유상증자를 마친 이후에는 무상증자까지 단행된다.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규모는 1663만572주로, 역시 보호예수되지 않는다.

거기에 최대주주인 '조이프렌즈'를 비롯한 공동보유자의 지분율은 15.2%에 불과하다. 나머지 84.7%는 유동주식이다. 신주 상장 시점에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대주주 측은 배정 물량의 100%를 청약할 계획이다. 오버행 및 최대주주 지분 희석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현재 주가흐름을 유지하면 구주주청약 및 실권주 공모까지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최대주주 지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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