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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플러스, 유통·제작 아우르는 콘텐츠사로 변모 [IP 확보전 빅뱅]①유스 애니메이션·드라마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까지 망라

김형락 기자공개 2021-10-22 08: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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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기술(IT) 활용성도 커지면서 기존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제작업체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벨은 개화하는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구성원들과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애니플러스가 드라마 제작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애니메이션 방송·주문형비디오(VOD) 유통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제작 역량을 갖춘 콘텐츠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미디어 아트 전시사업도 펼치며 독자적인 지식재산권(IP)을 축적해가고 있다.

애니플러스가 콘텐츠 종합기업으로 좌표를 설정했다. 드라마 제작과 애니메이션 유통, 미디어 아트 전시를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구축했다. 드라마와 미디어 아트 콘텐츠는 자체 IP를 가지고 부가사업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애니플러스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유스(Youth)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 채널 '애니플러스(ANIPLUS)'를 보유하고 있다. 유스 애니메이션은 10대 청소년, 성인을 주 시청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총칭한다.

국내 대다수 애니메이션 채널이 영유아·초등학생을 주 시청 대상으로 하는 키즈 애니메이션에 치중할 때, '높은 연령층(High Age) 타깃'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유스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통사업을 펼쳤다.

유스 애니메이션 TV 방송, VOD 유통으로 매출 골격을 세웠다. 유스 애니메이션은 전통적으로 일본 심야 애니메이션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애니플러스는 일본 방송 후 1~2일 내에 국내 방영이 가능하도록 판권을 조기에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TV 방송 후 익일에 인터넷TV(IPTV), 넷플릭스 등에 프로그램을 공급해 방송 수신료와 VOD 수익을 올리고 있다.

피규어, 캐릭터 상품 등 상품화(MD)사업으로 연계 수익도 창출했다. 2013년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 수입·판매를 시작으로 상품화 권리를 확보한 IP를 활용해 자체 제작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로도 눈을 돌렸다. 유스 애니메이션 주요 고객이 마니아층에 한정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방안이었다. 2014년 싱가포르에 종속기업 플러스 미디어 네트웍스 아시아(PLUS MEDIA NETWORKS ASIA)를 설립해 동남아시아 콘텐츠 유통사업 거점으로 삼았다.

플러스 미디어 네트웍스 아시아는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플러스 아시아(ANIPLUS ASIA)와 한류 드라마·K-콘텐츠 전문 채널인 'K-PLUS'를 운영하고 있다.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외주제작사 등에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해외 판권을 구매해 K-PLUS로 방영하고 있다. 아시아 6개국에 ANIPLUS ASIA, K-PLUS 채널을 송출 중이다.

미디어 아트 전시사업에도 선발 주자로 뛰어들었다. 2014년 전시사업 수요 증가에 주목해 애니플러스 종속회사로 '미디어앤아트'를 설립했다. 고흐, 클림트 등 회화 원작을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와 비(非)회화 작품을 전시 콘테츠화했다. 전시 라인업 2차 저작권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해 저작물(전시 콘텐츠) 저작권 8건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창작 전시 IP에 근거한 소품, 문구 등 굿즈(Goods) 제작·판매 수익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기획·제작사업에 발을 들였다. 애니플러스가 드라마 제작사 위매드 지분 100%를 2000만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10억원을 출자했다. 기존 K-PLUS 채널을 활용한 드라마 글로벌 사업화를 염두하고 진행한 인수·합병(M&A)다. 드라마 기획단계서부터 제작물·음원·2차 저작권 등 부가사업 전반 아우르는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가시적인 실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9억원으로 지난해 온기 매출(159억원)과 맞먹는다.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매출 비중은 △VOD 유통·방송 수신료 수익 등을 거두는 콘텐츠 사업 부문 74%(110억원) △전시·행사·드라마 등 기타사업 부문 19%(28억원) △상품사업 부문 7%(11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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