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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한국카본]LNG선 수주 호황...수소 시대에도 만개할까동성화인텍과 '투톱' 체제 형성...2025년 상용화, 암모니아추진선 수혜도 기대

박상희 기자공개 2021-10-21 07:35:0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최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함에 따라 석탄 발전 등을 대신해 신재생에너지로 제조업 현장의 전력을 채워야 하는 산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조선업계의 경우 석탄 비교적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활용하려는 국가와 기업이 증가하면서 LNG추진선 및 LNG운반선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한국조선 빅3는 LNG선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 하고 있다. 수혜가 고스란히 국내 조선사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조선 기자재 업체로의 낙수효과도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LNG 보냉재 업체인 한국카본이 눈에 띈다. LNG선 발주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암모니아추진선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카본의 영업이익률은 18.4%로, 20%에 육박했다.

◇지난해 매출액 4000억 돌파, 영업이익률 20% 육박 '사상 최고 실적'

한국 조선사의 올해 LNG선 수주는 최근까지 45척이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주된 14만㎥급 이상 LNG선 46척 중 45척은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다. 연말 기준으로는 지난해 49척 초과가 확실시 된다.

연말 예정된 카타르 1차 계약 등이 더해질 경우 2018년의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인 58척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이 본격적인 발주에 앞서 도크 확보 등을 위해 실시한 사전계약 당시에도 전체 120여척의 물량 중 절대다수를 국내 3사에 배정했다.

조선업 밸류체인을 고려할 때 LNG선 건조 기자재 업체에게도 호재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한국카본이 현대중공업과 LNG 수송선 화물창용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게 대표적이다. 계약금액은 478억7287만원으로 이는 2020년 매출 대비 11.63%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계약기간은 2024년 4월 21일까지다.

한국카본은 앞서 7월에도 대규모 수주 계약을 했다. 현대중공업 및 현대삼호중공업과 총 1394억원 규모의 LNG 수송선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의 34%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3년 7월 27일까지다.

한국카본은 7월 계약으로만 약 7000억 원의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게 됐다. 카타르 LNG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 추가 수주도 기정사실화 된다. LNG 운반선 단열보냉재는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이 독과점적인 시장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LNG선 건조를 위해서는 한국카본이 생산한 단열보냉재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LNG추진선 및 LNG운반선의 수주 증가 및 비중 확대로 LNG보냉재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면서 한국카본의 매출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카본 매출액은 꾸준히 2000억원대를 기록해왔다. 2016년 2552억원, 2017년 2376억원, 2018년 2260억원, 2019년 2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매출액이 4095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4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60억원 규모였던 영업이익은 2019년 25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0년 7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4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 CTO 영입, 거래처 다각화 본격화

LNG선 발주 호황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카본이 LNG선뿐만 아니라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카본은 7월에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그리스 최대 선주사의 LPG 선박 탱크 단열공사를 처음으로 수주했다. 한국카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LPG 선박 탱크 단열시장 뿐만 아니라 동일한 사양의 암모니아 연료 탱크 단열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선박 연료로 암모니아·수소 등의 사용 비중이 점차 확대돼 2060년에는 신조선의 60% 이상이 사용하고, 이중 절반 가까이를 암모니아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암모니아 추진 선박은 2025년 이후 상용화 전망이다. 현존 기술 중에서는 LNG 추진에 추가 장비를 장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암모니아나 수소 추진의 경우도 LNG 추진의 기본 기술과 궤를 같이해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이같은 전망을 입증하는 사례도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선사 시스팬(Seaspan)으로부터 수주한 10척의 LNG추진 컨테이너선 절반을 화물창을 교체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시스팬이 기존 LNG 벙커 탱크에서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 설계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시스팬과 계약한 1만50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10척 중 5척에는 부식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B형 탱크를 대신해 프랑스 GTT가 설계한 마크(MARK) III 벙커 탱크를 장착한다. 설계 변경에 따라 추가 단열재 비용이 별도로 들어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액화 암모니아 추진선에는 니켈 9% 함량의 타입B와 C 타입은 사용이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계약 변경은 한국카본을 비롯한 보냉재 산업의 탑라인 한계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카본은 영업 다각화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다. 한국카본의 주요 매출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 출신 CTO 영입과 맞물려 향후 거래처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카본은 지난 7월1일 자로 대우조선해양의 권오익 수석부사장(한국글로벌솔루션대표 겸임)을 전격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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