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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화학, 공모채 규모 축소…발행 전략 '신중' 200억 조달, 증액 한도 300억 설정…실적 상승에 신용도 제고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21 08:08:4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 이슈어(Issuer)인 국도화학이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년간 동일 신용등급을 유지해 왔지만 올해는 수익성 반등으로 신용도 제고가 기대된다. 올 상반기 상향 트리거 일부를 충족하기도 했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A급 발행사의 수요 모집이 빠듯해진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소규모 발행인데다 이마저 공모량을 소폭 줄이면서 시장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소규모 발행 기조 유지, 모집 신중

국도화학은 오는 20일 3년 단일물로 공모채 2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28일 발행이 이뤄진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최대 3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도록 한도를 열어뒀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아 딜을 이끈다.

차환 수요에 맞춰 올해 첫 조달을 재개했다. 10월 29일 250억원 규모의 3년물 공모채가 만기를 맞는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자 모집액을 200억원으로 제시했다. 대신 증액 한도를 둬 추가 발행 의지를 드러냈다.

국도화학은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총 일곱 차례 회사채를 발행했다. 규모는 모두 150억~25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인 만큼 무난한 모집을 기대하고 있다.

리파이낸싱을 통한 금리 절감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년 전에는 발행 금리가 2.53%였다. 그러나 이달 15일 기준이 되는 A+등급 3년물 민평금리가 2.495%로 크게 상승했다.

국도화학은 등급민평 대비 최대 +20bp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제시했다. 같은 날 국도화학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가 2.835%까지 상승한 탓에 다소 높은 수준의 금리에서 투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등급 상향 트리거 일부 충족, 기대감 솔솔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에 근접한 점은 긍정적이다. 국내 신평사 3곳으로부터 A+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등급 상향 후 줄곧 A+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에폭시수지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7519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인프라 정책이 늘어나고 조선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에폭시수지 부문에서 국내 1위, 글로벌 2위의 시장지위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연결실적 기준 에폭시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 기여도가 80~9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경쟁업체 일부가 가동을 중단해 공급이 감소하면서 에폭시 가격도 상승해 수익성을 키웠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각각 252억원, 181억원에서 올 상반기 1044억원, 81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익성이 급증하면서 재무 지표도 제고됐다. 한국신용평가가 상향 트리거로 제시한 요인은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 1배 이하, 영업이익/매출액 10% 이상이다.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는 지난해 상반기 4.3배에서 올 상반기 1.7배로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매출액은 13.9%를 달성해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공장도 정상 가동되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올린, 헥시온 등 경쟁사의 공급차질 영향으로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수한 시장지위와 가격교섭력에 기반해 안정적인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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