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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공모채 재개...수익 안정, 사업다각화 효과 AA- 우량채 수요 확인...부동산 개발사업, 실적 보완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21 08:08:5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3: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 이슈어(Issuer)인 LF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꺾였지만 올해는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했던 코람코자산신탁의 수익성이 탄탄히 뒷받침되면서 패션 부문의 실적 부진을 보완했다. 신용등급이 안정적인 만큼 채권 투자 수요는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AA- 공모채 안정적 수요, 차환 목적 조달

헤지스·닥스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전문기업 LF가 오는 21일 공모채 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3년 단일물로 트렌치를 구성했다. 별도의 증액 한도는 열어두지 않았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LF는 올 12월 도래하는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차환 자금을 마련하고자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5년물 채권을 3년물 채권으로 차환하면서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만기를 맞는 채권 금리는 2.686%로 높은 수준이다.

LF는 이번 발행 채권의 희망 금리 밴드를 개별민평금리 기준 -20~+20bp를 가산해 제안했다. 18일 기준 AA- 민평금리가 2.341%, LF의 개별민평금리는 2.316%에 형성돼 3bp 가량 차이를 벌리고 있다.

이달 공모채 발행에 나섰던 AA- 이슈어가 모두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하면서 조달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이달 초 대신증권이 개별민평 대비 -11bp 낮은 수준에서 3년물 1500억원을 발행했고, KCC도 개별민평 보다 -10bp 낮은 수준에서 3년물 17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각각 금리는 2.419%, 2.236%에 결정됐다.

실적이 반등하고 있는 점도 투심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LF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636억원, 영업이익 785억원, 순이익 765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 들어 의류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됐고 코람코자산신탁도 수익성 반등에 크게 기여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7942억원, 영업이익 466억원, 순이익 272억원 대비 수익이 두배 가량 증가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인수로 사업변동성 완화

LF는 2018년까지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 규모를 웃돌면서 사실상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해 왔다. 2018년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3746억원으로, 총차입금 1858억원을 웃돌아 -1888억원의 부의 순차입금을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 감소와 지출 확대로 무차입 경영 기조는 깨진 상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꺾인데다 2019년 3월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면서 부담이 쌓였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차입금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LF의 총차입금은 2019년 7010억원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LF는 꾸준히 현금을 누적하며 올 상반기 기준 연결기준 총차입금 6612억원의 81%에 달하는 5379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할 수 있었다. 패션부분 수익 변동성이 컸지만 코람코자산신탁이 연간 평균 약 360억원의 영업이익을 쌓아 변동성을 완화시켰다. 별도기준으로는 -1392억원의 부(-)의 순차입금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그룹차원의 개발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개발주체로 앞세워 적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F가 개발주체인 SPC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주 역할을 한다.

2020년 6월 설립한 코크렙안양에 총 377억원을 출자했다. 코크렙안양은 LF의 안양물류센터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PFV가 조달하는 자금에 대해 담보도 제공하고 있다. 대신 LF는 자회사 코크렙안양에 안양 물류센터를 780억원에 매각하면서 자체 현금흐름상 부담을 줄였다.

올 6월에는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에 37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해당 PFV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이후 그룹차원의 개발사업이 확대돼 사업비 차입조달로 인한 연결기준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준공 후 자산가치, 운영실적에 따른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이 기대되지만 사업진행 과정의 재무부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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