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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글로벌 네트워크 점검]유럽 배터리 수요 70% 공급하는 LGES 폴란드 법인③매출·수익성 개선 '본격화', 폭스바겐·아우디·르노 등과 관계 지속

박기수 기자공개 2021-10-26 09:23:39

[편집자주]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 배터리 분쟁·리콜 사태 등을 거치며 '골든 타임'에 성장통을 앓았던 배터리 업체들은 '뒤가 없는'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이 주요 수단이다. 더벨은 일사불란하게 뻗어나가고 있는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LGES)의 유럽 폴란드 공장은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거나 설립 중인 미국·인도네시아와 달리 '현재 진행형'인 곳이다. 이미 2017년 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배터리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폴란드는 LG그룹과 옛부터 인연이 깊은 곳이다. LG전자의 TV·가전공장과 이제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어간 배터리 분리막 공장도 폴란드에 있다. LG화학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공장도 폴란드에 있다.

폴란드는 동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유망 산업군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공장 설립시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정책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폴란드는 LGES의 잠재적 파트너사들인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공장이나 연구개발 센터를 세운 곳이기도 하다. 피아트(Fiat), 폭스바겐(Volkswagen),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토요타(Toyota) 등이 대표적이다.

독일·프랑스·영국 등 서유럽 국가로의 수출은 물론 현대차·기아차의 공장이 있는 체코·슬로바키아와도 인접한 곳이다. 여러모로 유럽 지역에서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폴란드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약 70기가와트시(GWh)다. 10GWh 규모의 인도네시아 공장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150GWh를 계획하고 있는 미국내 공장들과 비교해도 생산 능력이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미 LGES는 포르셰(Porsche), 폭스바겐(Volkswagen), 아우디(Audi), 르노(Renault)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수요를 대응하고 있다. 현재 유럽 지역에서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의 약 70%를 LGES가 담당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폴란드 법인(LG Energy Solution Wroclaw sp. z o.o.)의 현지 존재감은 실적으로도 나타난다. LGES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4조23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매출인 5조1194억원의 83% 수준을 반기만에 기록한 셈이다. 수익성도 '턴어라운드'했다. 올해 상반기 폴란드 법인의 순이익은 1798억원이다.

폴란드 법인의 자산규모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2019년 말 4조3304억원이었던 자산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7조206억원으로 62% 늘어났다.

LGES는 폴란드 현지 공장의 생산 능력을 향후 10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달에는 폴란드 마친 오치에파(Marcin Ociepa) 국방부 차관이 LG에너지솔루션 본사를 방문해 폴란드 사업 확장에 관련한 회담을 가지며 이와 같은 기대를 증폭시켰다. 업계는 폴란드 내 제2공장 설립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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