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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상장 자회사 인수금 '오롯이' 되찾는다 한주케미칼앤홀딩스 CB 발행, 상폐 '지유온' 투자자로 나서…지분 넘겨 192억 회수

신상윤 기자공개 2021-10-25 08:17:2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한창'이 인수합병(M&A) 시장에 활용했던 자금 회수에 나섰다. 지난해 인수한 상장사가 자본시장에서 퇴출당하자 사내 재원을 또 다른 계열사 전환사채(CB) 인수용으로 썼다. 이 계열사는 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한창 자회사 지분 취득에 쓸 예정이다. 한창에서 나간 자금이 한 바퀴 돌아 다시 곳간에 쌓이는 셈이다.

코스닥 상장사 한주케미칼앤홀딩스는 21일 19회차 CB를 발행했다. 80억원 규모로 발행된 19회차 CB는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이 각각 2%, 5%로 책정됐다. 30% 콜옵션과 1년 6개월 뒤부터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됐다. 투자자로는 계열사 '지유온'이 나섰다.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기 위해 조달한 이 자금은 다음날(22일) 치를 한주케미칼 잔금 납입(72억원) 등에 쓰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인수를 결정한 한주케미칼 지분은 40만주(39.89%)다. 양도인은 한주케미칼앤홀딩스의 최대주주인 '한창'이다.

일련의 거래를 따져보면,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한창이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면서 계열사 내 자금을 움직여 자기 곳간에 채우는 셈이다. CB 투자자인 지유온은 한창이 지난해 2월 계열사(한연개발)와 함께 유상증자에 투자해 경영권을 취득한 기업이다. 당시 한창과 한연개발을 각각 60억원, 20억원씩 총 80억원을 투자했다.

문제는 인수 당시만 해도 코스닥 상장사였던 지유온이 지난달 상장폐지 됐다는 점이다. 상장사 이점을 기대하고 인수했지만 자본시장에서 퇴출당하면서 활용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한창은 지유온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함과 동시에 계열사 한주케미칼앤홀딩스가 필요한 재원 조달도 엮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거래가 끝나면 한창은 지유온과 한주케미칼앤홀딩스 인수에 쓴 자금을 오롯이 되찾는 셈이다. 한창은 지난해 2월 지유온을 품은 데 이어 올해 7월 한주케미칼앤홀딩스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불과 2달여 만에 한주케미칼앤홀딩스가 한창으로부터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면서 이 돈은 고스란히 되돌아가게 됐다.

이와 관련 한창은 계열사 내 자금을 움직여 인수 자금을 되찾아 순이익 지표 흑자 전환 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한창에 인수된 기업들은 상황이 다르다. 지유온은 한창에 인수된 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매출은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 3년간 누적된 적자만 100억원에 달한다.

한주케미칼앤홀딩스도 매출이 역성장하는 데다가 올해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새로운 주인인 한창이 한주케미칼 지분을 넘기며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지만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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