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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해 네번째 공모채…연간 발행액 1조 돌파 [발행사분석]차환 대비 선제 조달...AA급 우량채 수요 탄탄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25 13:41:5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SK㈜가 올해 또한번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무려 네번재 조달이다.

AA+ 우량한 신용등급을 자랑하고 있어서 투자 수요가 탄탄하다. 올 11~12월 2300억원 규모의 차환 만기가 도래하자 기일에 맞춰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차환용 자금 모집, 네번째 발행

22일 IB업계에 따르면 SK㈜가 이달 28일 올해 네번째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트렌치를 3년물, 5년물, 10년물로 나눠 총 1500억원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증액 한도를 2300억원으로 열어뒀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아 딜을 이끈다.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매번 트랜치에 10년물을 포함시키는 등 국내 굴지의 빅 이슈어로서 확고한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3~5년물 대비 10년물 이상의 장기물은 국고채 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좁혀져 있어서 투심을 모으는 데 보다 적극적 전략이 필요하다.

21일 기준 SK㈜의 국고채 대비 개별민평금리 스프레드는 3년물 0.41%p, 5년물 0.35%p, 10년물 0.279%p로 점차 좁혀졌다.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시장 상황을 좀 더 검토해 트렌치별 규모와 금리밴드 등 세부적인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SK㈜는 이미 올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공모채로 조달했다. 올 2월 3200억원, 6월 3300억원, 9월 3600억원을 발행해 총 1조100억원을 발행했다. 매 시기마다 모집액의 4~7배수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면서 원활한 자금 모집이 이뤄졌다.

이번에는 올 11월 29일 1300억원, 12월 2일 1000억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목적에서 조달에 나섰다. 올 하반기들어 금리가 상당 부문 뛰었지만 우량채에 대한 수요가 탄탄히 뒷받침되면서 조달을 강행할 수 있었다.

2015년부터 AA+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영향이 컸다. 직전 발행인 9월 발행에서 기관들이 3조1900억원의 주문을 넣어 시장의 투자 수요는 확인됐다.

◇금리 인상은 다소 부담

최근 금리가 크게 뛰면서 부담은 있다. 10년물 금리가 지난 달 3년물 금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SK㈜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2.252%, 5년물 2.515%, 2.671%에 형성돼 있다.

직전 발행인 9월에만 하더라도 개별민평을 기준으로 한 발행 금리가 3년물 1.869%, 5년물 2.088%, 10년물 2.282%였던 것을 감안하면 40~50bp 가량 금리 부담이 심화된 상황이다. 금리 메리트가 커진 만큼 수요예측에서 금리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지난달에는 금리 결정도 상당히 유리하게 이뤄졌다. 3년물을 10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도 민평금리와 동일한 1.869%에 발행에 성공했다. 5년물도 2000억원으로 증액하면서 민평금리 대비 -1bp 낮은 2.088%에 발행할 수 있었다. 10년물 역시 6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추진해 민평금리 보다 -1bp 낮은 2.282%로 조달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반등하고 있는 점은 투심을 견인하는 요소다. 반도체부문은 2020년, 정유·화학부문은 2021년 이후 영업실적이 일정수준 반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코로나 여파와 유가급락 등으로 연간기준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 유가 상승으로 인해 재고관련 손익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연결기준 상반기 1조원의 EBIT을 내 실적이 반등했다. SK하이닉스도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요에 기반해 영업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이엔에스 등 주력 계열사를 사업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통신, 에너지, 석유화학,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지키고 있다. 보유한 종속회사 지분의 장부가액은 올 상반기 기준 19조원 규모다. 총 자산의 75.1%다. 이 중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이엔에스 등 3곳이 58.4%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 6월 본 평가에서 SK㈜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SK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위상, 안정적인 배당·상표권 수익, 우수한 재무 융통성 등을 감안해 국내 최고 수준인 AA+ 등급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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