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디벨로퍼 포럼]"시행사·증권사 공동투자로 개발 시너지 키운다"최현일 한국투자증권 PF1본부 부동산금융1부 부서장(이사)
이정완 기자공개 2021-10-27 15:35:5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가 증권사와 함께 개발사업을 펼치면 훨씬 크게 레버리지(Leverage)를 일으킬 수 있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최현일 한국투자증권 PF1본부 부동산금융1부 부서장(이사·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도시공간 개발, 과제와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1 더벨 디벨로퍼 포럼'에 참석해 '개발사업 증권사 역할 및 주요 사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대형 증권사는 토지 계약 단계부터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공동 투자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 수수료로만 수익을 내는 구조를 뛰어넘기 위해 자기자본투자를 시작했다.
최 부서장은 “개발사업 인허가 전 시행사가 토지 계약금을 대출할 때부터 증권사가 사업에 참여한다”며 “시행사 에쿼티(Equity) 투자 부족분에 대해 초기 투자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개발 초기부터 참여하면 개발 사업 전기간에 걸친 금융 자문과 주관도 가능하다. 토지 중도금·잔금 대출을 위한 브릿지론부터 분양 및 착공 단계에서 이뤄지는 본 PF, 리파이낸싱, 준공 후 담보 대출 등이 자금 수요에 맞게 제공될 수 있다.
증권사의 개발사업 공동 투자가 본격화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과거 2000년대 초반에는 시공사가 개발을 주도했기 때문에 시공사가 리스크를 부담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증권사는 시공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단순히 조달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계기로 시공사가 보증 리스크 부담을 회피하면서 시행사 역할이 확대됐다. 증권사 중심 PF 시장이 확대된 것도 2010년대부터였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시행사와 증권사 간 협업 시대가 열렸다. 최 부서장은 “증권사가 에쿼티 투자를 통해 개발 초기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국내 부동산 시장이 호황세를 지속하며 우수한 분양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직접 투자 확대의 원인이 됐다. 분양성이 우수하다보니 자기자본투자로 얻는 이익이 PF 주관 수수료를 크게 상회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5건의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2018년 직접 투자를 시작했을 때 25건이던 것이 2019년 56건, 지난해 134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연간 150건 투자를 예상한다.
투자잔액도 크게 늘어 2018년 666억원에서 2019년 1158억원, 지난해 31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잔액은 4172억원이다.
최 부서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시행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사업 중 초기 토지 계약금 투자부터 막바지 시행이익 유동화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했던 고양 삼송 블록형 단독주택 개발사업을 우수 개발 사례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일대 개발을 위해 토지 매입 단계에서 90억원을 투자했다. 시행사에서는 6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1400억원 규모 본 PF를 주관했고 분양 사업성이 양호했던 덕에 시행이익 유동화로 400억원을 조달했다.
최 부서장은 “유동화해서 마련한 자금으로 시행사와 또 다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사와 증권사의 개발사업 공동 투자가 양측이 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끄는 선순환의 발판이 된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글로벌 신용평가 받은 롯데렌탈…'동향' 살피는 IB
- [Korean Paper]LG엔솔, 대규모 조달채비에 IB들 '수수료' 기대감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 유동성 파티에 환호하다 '성큼' 다가온 '데드라인'
- [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
- [IB 풍향계]KB증권, '투심 개선' 헬스케어 조력자 나섰다
- [Korean Paper]태양광 자금 니즈 한화큐셀, KP시장 재등판 타진
- [Company & IB]KB-동아쏘시오그룹 인연 출발점 '콜드콜'
- [B 풍향계]공기업 외화채 RFP 못받는 토종IB '볼멘소리'
- 수장 바꾼 하이증권, 리테일 '쇄신' 본격화
- '흑자전환' 케이프증권, '채권·비상장사' 투자 덕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