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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JB금융, 내년 NIM 증가보다 '유지' 목표DSR규제 강화 등 가계대출 시장 '비우호적'…현재 수준 증가 어려울 전망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27 07:42:0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내년부터는 지금과 같은 순이자마진(NIM)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개인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시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1차 목표를 잡을 예정이다.

26일 열린 'JB금융그룹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JB금융그룹의 누적 총영업이익은 1조1469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조156억원보다 약 12.9% 증가했다.

이번 분기에도 예전과 같이 견조한 NIM상승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 3분기 기준 JB금융그룹의 NIM은 2.86%다. 2020년 3분기 2.63%였는데 지난 1년 사이 0.23%p 증가했다.

출처=JB금융그룹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특히 이번 분기 NIM 성장에는 대출자산 확대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저원가성 예금을 대거 확보하며 마진을 개선한 요인이 컸는데 올해 3분기는 대출자산 통해 벌어들이는 이자 자체가 늘어나 NIM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권재중 JB금융지주 부사장(CFO)은 "전분기까지는 수신금리가 떨어지며 마진이 개선되는 효과가 컸다"며 "3분기에는 이런 효과가 사라지고 대출금리가 NIM개선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JB금융그룹의 자회사 합산 대출 총액은 43조633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40조4260억원이었는데 약 6.52% 증가했다. JB금융그룹은 전북은행, 광주은행의 원화대출과 JB우리캐피탈의 여신을 합산해 해당 지표를 산출한다.

여러 대출채권 종류 가운데에서는 개인신용대출이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방경기침체로 긴급한 생활자금 수요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이른바 '빚투'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9월 말 기준 JB금융그룹의 자회사 합산 개인신용대출은 총 3조9182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3조1125억원보다 25.88%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슷한 수준의 NIM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정부는 차주 단위별 DSR규제의 확대 시기를 대폭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 대해서는 DSR규제가 확대 적용된다. 실수요자를 고려해 전세자금대출만 강화된 DSR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가계대출 총량규제는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NIM을 방어할 수 있다"며 "JB금융그룹에 있어 도전과제는 DSR규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강화된 DSR규제가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올해 9월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 의지를 여려차례 밝혀왔던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승국 JB금융지주 상무(CRO)는 컨퍼런스 콜에서 "대략 계산했을 때 광주은행에서 4%, 전북은행 9.8%, JB우리캐피탈 12% 정도 취급액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며 "9월부터 개인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배로 제한한 효과가 나타나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단 JB금융그룹은 현재 수준의 NIM을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최근 실적이 견조한 JB우리캐피탈 중심의 신상품 개발을 주요 전략으로 삼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현재 수준의 NIM을 방어하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계속하고 JB우리캐피탈을 중심으로 여러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며 "NIM방어 전략을 상당히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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