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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트렌드 핵심 기업에 집중" [thebell interview]유명상 현대운용 주식운용1팀장…연초후 37.5% 중소주식형 펀드 최우수 성과

김진현 기자공개 2021-11-23 13:45:4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강소기업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는 올해 국내 중소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은 펀드 중 하나다. 연초후 37.5% 수익률을 거두면서 중소형주식펀드로 분류되는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책임 운용역인 유명상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1팀장(사진)은 펀드의 우수한 성과의 비결로 시대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잘 선별했던 점을 꼽았다.

유 팀장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게 뭔지를 잘 파악하고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 투자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섹터별로 성장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고 그 중에서도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렴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선별했다는 거다.

그의 주식 투자 스타일은 톱다운 방식이다. 먼저 세상을 이끄는 핵심 트랜드를 찾고 그 중에서도 핵심 기업을 꼽아 투자한다면 자연스럽게 달리는 말 위에 올라탄듯 산업의 성장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거다.

그는 지난해 세계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 섹터에 변화가 왔던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세계 각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중장기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유 팀장은 "이제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한 기업들은 일시적으로 주목받은 투자처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이슈가 됐다"며 "풍력, 태양광, 전기차 등 관련 산업에 집중했고 기업탐방과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관련한 투자 기업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가 투자했던 대표적인 투자 기업은 씨에스윈드, 에코프로비엠, 한화솔루션 등이었다. 모두 지난해부터 투자를 시작해 2배 정도의 수익률을 거둬들였다.

유 팀장은 주식운용본부 내 매니저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시속되는 '메가트랜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트랜드의 지속 가능성, 산업의 글로벌 확장성 등이 고려하는 핵심 요소다. 이 두가지 요소가 충족될 때 메가트랜드가 된다고 본다.

총 6명의 섹터를 크게 나누고 담당 매니저들이 해당 섹터, 산업을 집중 분석한다. 이를 하나로 합쳐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게 강소기업펀드 성과가 우수했던 비결 중 하나다.

*현대강소기업펀드 연초후 성과

이 펀드는 2011년 설정돼 현대자산운용과 함께 해온 대표 주식형 펀드 중 하나다. 유 팀장은 2016년부터 이 펀드의 부책임운용역을 맡아오다 지난 2019년부터 책임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펀드 운용을 담당해왔다. 그가 펀드 운용을 맡은 2019년 4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 성과는 95.7%다. 지난해에는 1년간 57.4%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는 시장이 부진하거나 주목할 만한 섹터가 보이지 않으면 현금, 배당주 등을 활용해 조정 국면에 대비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며 펀드를 안정적으로 꾸준히 운용해왔다. 올 연말까지는 성장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최근 주목받는 엔터, 콘텐츠, 게임 등 관련 기업과 2차 전지 관련 기업을 주목할 계획이다.

유 팀장은 201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테멘투자자문을 거쳐 2014년 이후 현대자산운용에 몸담고 있다. 부책임운용역 시절부터 차근차근 펀드 운용에 관여하며 성과를 끌어올리면서 최근 현대자산운용도 3억원의 고유재산을 펀드에 투자해 힘을 싣어주기도 했다.

그는 가치주, 성장주 투자의 대가라고 불리는 이들의 강연과 저서 등을 두루 접하며 투자의 관점을 넓히려 노력해왔다.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와 같이 기업의 내재가치 등을 중요시하는 구루들의 투자 방식 외에도 에드 세이코타와 같은 추세 추종 트레이딩의 귀재의 매매방법 등도 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주식 투자를 하는 방법이 천차 만별이지만 핵심은 투자를 잘 하는 분들은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을 정립하고 이를 일관되게 지켰다는 점이다"며 "다소 시간은 걸리지만 훌륭한 성과를 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명상 팀장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부족한 점은 계속해서 보완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이들은 함께 일했던 모든 분들이라며 아직까지도 팀원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최근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기존에 없던 사업 영역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 비즈니스가 메가트랜드가 될 지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일단 비즈니스가 말이 되는지, 커질 수 있는 사업인지 판단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리고 나서 기업을 뽑아보는 작업이 필요한데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기업의 장기적 가치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고 판단된다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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