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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예보의 여유, 물량 축소 매도 이유 '더 비싸게 팔겠다'6번째 가격 입찰자 포함 시 예정 물량 오버에 '컷'…주가 오름세 고려

김현정 기자공개 2021-11-23 07:55:1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전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적은 물량을 팔았다. 총 5곳의 투자자들이 낙찰자로 선정된 가운데 6번째로 높은 가격을 쓴 입찰자까지 포함시키면 계획했던 매도 물량(10%)보다 많아져서 9.3%를 적정수량으로 끊어냈다는 후문이다.

주가 '업사이드'가 예상되는 만큼 남은 물량은 향후 더 높은 가격에 처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예보의 여유가 엿보인 '딜'이 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에 대한 의결을 거쳐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유진PE가 우리지주의 지분 4%에 낙찰돼 유일하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다. 이외에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낙찰자 선정에 앞서 시장에서는 예보가 기존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을 처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수전을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시장 수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공자위와 예보는 당초 10% 총매각물량으로 밝혔는데 여기에 '+α'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지속 제기돼왔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 매각 물량은 오히려 그보다 적은 9.3%였다. 가격 순으로 입찰자들을 나열했을 때 '6번째'로 높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까지 포함시키면 매도물량이 많아져 5번째에서 마지막 입찰자를 끊어내면서 비롯된 결과로 전해졌다. 6번째 입찰자는 인수 희망물량 4%를 써냈다는 후문이다.

예보 지분 매각 관계자는 “후보자들 모두 금융지주회사법상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이라는 원칙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가격요소’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며 “가격 순으로 세웠을 때 6번째 입찰자가 많은 물량을 써냈기 때문에 해당 투자자까지 포함하게 되면 지분이 물량이 많아져서 총 5개 신규 주주로 마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 결과를 보면 과거 매각 때와 달리 예보에 ‘여유’가 엿보인다. 원금회수 주가가 1만2056원인만큼 사실상 6번째 입찰자를 포함시켜도 공적자금 회수에는 무리가 없다. 회수가액으로 추산해봤을 때 이번 낙찰자들의 평균 낙찰가액은 1만3258원이다. 6번째 낙찰자가 9261원만 써냈어도 이번 지분 매각으로 손익분기를 맞추는 데는 무리가 없다.

예보는 지금 ‘많이’ 팔기보다 추후 더 ‘비싸게’ 팔기를 택한 셈이다. 이제 회수율이 96.6%에 이른 만큼 민영화 3대 원칙 가운데 ‘빠른 민영화’보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보다 초점을 맞추기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공적자금 회수 시 금융지주회사법 상 민영화 3대 원칙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빠른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이다.

같은 관계자는 “예보가 지분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최근 석달간 우리지주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향후 잔여지분 5.8%를 처분할 때는 사실상 완전민영화이기 때문에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는데 굳이 지금 가격에 지분 대부분을 팔아버릴 이유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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