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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파트너스 행동주의 '숨은 조력자' 유경산업 자회사 유경PSG운용 주식운용 본부장 인연 투자 배경…외형 줄며 유경산업 '시딩' 조력

김진현 기자공개 2021-11-29 08:17:0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유경산업이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펀드에 투자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행동주의 전략을 활용해 저평가된 회사의 본래 가치를 찾는 데 주력하는 하우스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의 최대주주 유경산업은 지난해말 기준 '밸류파트너스행동매주식전문투자형사모신탁'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은 20.6%이며 취득가액은 10억원이다.


유경산업은 유경PSG자산운용 지분 8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58년 설립돼 의류제조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경산업은 지난 2007년 당시 블리스자산운용을 인수해 자산운용업에 뛰어들었다.

유경산업은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방송 사업을 GS홈쇼핑에 매각한 뒤 해당 자금을 기반으로 자산운용사를 인수했다. 이후 운용사의 사명을 드림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가 유경PSG자산운용으로 바꾼 뒤 지금까지 쭉 자산운옹업을 이어오고 있다.

2005년 방송사 매각으로 생긴 자금을 관리·운용하는 쪽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유경산업은 유경PSG자산운용 외에도 창투사인 알케이캐피탈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경PSG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는 한동엽 대표가 알케이캐피탈 부사장 출신이다.

유경산업은 그간 유경PSG자산운용이 설정한 사모펀드에 투자하며 시딩 역할을 했오긴 했으나 외부 운용사의 펀드에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공동대표를 지내고 있는 윤종엽 대표가 과거 유경PSG자산운용(당시 드림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장을 지냈던 게 투자로 이어진 배경으로 해석된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3년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6년 사모운용사로 전환했다.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에 기반해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투자 전략을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는 운용사다. 신협중앙회, 와이즈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을 거친 윤종엽 대표와 한국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거친 김봉기 대표가 함께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유경산업이 투자한 행동주의 펀드인 밸류파트너스행동매주식펀드는 2017년 5월 설정됐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시효격이다. 이 펀드 설정과 함께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본격적으로 주주관여활동 이른바 행동주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아트라스BX, KISCO홀딩스, 현대홈쇼핑, 조선선재 등에 주주서신을 보내는 식으로 행동주의 전략을 펼쳤다. 특히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의 아트라스BX 흡수 합병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흡수합병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취지로 합병과 관련해 효력정지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한 반대 의지를 표했었다.

해당 펀드 규모는 현재 27억원 정도다. 운용규모가 줄면서 유경산업이 시딩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현재 총 10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일임계약을 합한 총 AUM은 57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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