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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오앤티 함께 인수하자" FI-SI 컨소시엄 구축 SK에너지-유진PE 맞손…숏리스트 5곳 완주 여부 주목

서하나 기자공개 2021-11-25 08:12:5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식물성유지 제조사 대경오앤티 원매자의 면면이 드러나면서 인수전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전면에 나서는 동안 전략적투자자(SI)들은 조용히 컨소시엄을 꾸려 참전을 검토하는 모양새다. 국내 정유사들은 기존 중소기업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직접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매도인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주관사 BoA메릴린치는 최근 IMM인베스트먼트,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미래에셋벤처투자, 글로벌 PEF 1곳, 국내 PEF 1곳 등 총 5곳을 적격 예비 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됐던 SK에너지는 독자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대신 유진PE와 손을 잡았다. 현대오일뱅크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함께 인수전에 참전했지만 컨소시엄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기존 중소 바이오디젤 기업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공식적으로 대경오앤티 인수전 참여를 부인하고 있다. SK에너지와 달리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회원사가 아닌 만큼 한층 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대경오앤티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주관사 측에서 FI를 소개하겠다고 연락이 왔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오디젤은 기본적으로 도축 부산물을 수거하고 기름을 짜내는 작업 등을 하다보니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국내 정유사가 직접 바이오디젤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경우 기존 중소기업의 존립에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IB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인수전 전면에 나서는 대신 FI와 함께 지분을 투자해서 최소한의 물량 장기 공급을 확보하는 쪽으로 우회하고 있다"며 "다만 각자 자체적인 밸류에이션 산정에 제약을 줄 수 있어 아직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경오앤티는 동물성유지 제조 업계 1위 기업이다. 주업이 동식물 유지 제조·도매지만, 대두를 수입해 식용유로 만들거나 가정이나 식당에서 나오는 폐유를 가공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디젤(HVO)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70%)과 김창윤 전 대표이사 보유지분(19.72%) 등 구주 100%다. 스틱인베는 2017년 6월 경영권을 포함한 대경오앤티 지분 70%를 945억원에 매입했다. 상세 실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12월 마지막 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초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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