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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덴트, 빗썸 인수 본격화하나…계열사간 자금 몰아주기 11월 들어서만 700억 확보…내년 1Q 현금 규모 2000억 넘을듯

성상우 기자공개 2021-11-25 08:28:2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덴트에 자금을 집중시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달 들어서만 주요 계열사들의 자금 수백억원이 비덴트로 들어갔다. 앞서 비덴트는 지난 3분기와 상반기에도 2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모았다.

비덴트의 굵직한 투자 계획 중 수천억원대 자금이 소요되는 항목은 단 하나 '빗썸 인수'다. 빗썸홀딩스 지분 매입 작업 실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회사측에 따르면 비덴트는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와 1대1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우선주 153만6099주를 발행하며, 취득 후 인바이오젠의 지분율은 16.21%가 된다. 납입일은 내년 2월 4일이다.

이달 들어서만 700억 규모 자금이 조달됐다. 인바이오젠은 지난 19일에도 유증을 통해 300억원을 비덴트에 투입키로 했다. 당시 비덴트는 초록뱀컴퍼니의 100억원과 합쳐 총 400억원 규모 증자를 했다. 이 자금은 내년 1월에 납입된다.

비덴트는 3분기 이전까지 이미 1000억원을 훌쩍 넘는 자금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지난해 말 인바이오젠의 1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케이터투자조합을 대상으로 한 300억원 규모 CB 발행과 위메이드로부터 800억원 투자 유치가 연달아 이뤄졌다.

여기에 지난 7월 발행 결정한 제이케이투자조합 대상의 500억원 규모 CB 납입이 이뤄지면 4분기 중 현금 500억원이 추가된다. 이달 발행한 신주 대금 납입까지 추가로 이뤄지면 내년 1분기 비덴트의 현금보유고는 2100억원대로 늘어난다.

공격적인 자금 조달 행보를 두고 비덴트가 그동안 준비해 온 빗썸 인수 작업에 본격 속도를 붙이는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유 지분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비덴트는 올해 들어 빗썸을 인수하는 쪽으로 노선을 굳혔다. 빗썸의 가상자산거래소 사업이 장기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비덴트 CI

비덴트가 염두에 두고 있는 지분은 빗썸홀딩스 잔여 지분이다. 현재 34.22% 지분으로 단일 최대주주지만 나머지 지분 대부분이 이정훈 전 의장측 우호지분이라 실질 지배력에서 밀린다. 여기서 10% 중반대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빗썸홀딩스를 지배하면 자회사(지분율 74%)인 빗썸코리아도 함께 가져오는 구조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빗썸코리아 주식 가격은 55만~60만원선이다. 총 주식수(420만주)를 반영하면 기업가치는 2조3000억~2조5000억원 범위가 된다. 이를 통해 자체 사업 없이 빗썸코리아 지주사 역할만 하고 있는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지분 74% 보유)의 밸류를 1조7000억~1조8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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