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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흐름 올라탄 비나텍, 2030년 1조 유니콘 될까 [수소시대 스타 탄생]⑥'지지체-촉매-MEA' 밸류체인 구축, 캐파 증설 '속도'

박상희 기자공개 2021-11-30 07:50:08

[편집자주]

환경차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전기차 소재 및 부품주가 주식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완성차 생태계 밸류체인에서 밑단에 위치하는 소재와 부품주가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받은건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글로벌 경쟁업체가 수소차 개발을 접은 상태에서 현대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 생태계 밸류체인에서 빛을 발할 기업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하여 지칭하는 말이다. 비나텍은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2500억원 안팎의 시가총액 규모를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단 포부다.

주력 제품인 탄소 소재 전자제품 ‘슈퍼 커패시터(EDLC)'만으로는 불가능할 목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수소 밸류체인에 올라타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주요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와 이를 구성하는 촉매, 지지체를 종합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회사로 손꼽힌다. 현재 전체 매출의 7% 수준인 수소연료전지 관련 매출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지가 관건이다.

◇수소연료전지 매출 비중 10% 미만, 아직까진 슈퍼 커패시터 의존도 커

비나텍은 1999년 전자부품 유통회사를 거쳐 전자부품 제조분야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 ‘슈퍼 커패시터’, 청정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부품 지지체, 촉매, MEA 등을 개발 및 판매 중이다.

아직까지 전체 매출은 ‘슈퍼 커패시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비나텍의 2020년 매출은 슈퍼 커패시터 88.0%, 수소연료전지 부품 7.9%, 그 외 기타 4.1%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수출 비중은 83.7%로 해외 매출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비나텍 전체 매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관련 매출 비중은 10% 미만이다. 수소연료전지 매출 비중은 2018년 5.2%, 2019년 1.9%, 2020년 7.9%를 기록했다. 올 반기 매출 비중은 6.6%다. 수소연료전지 부품 사업의 2020년 매출액은 2019년 대비 대폭 상승했으나,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이 7.9%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비나텍의 수소 연료전지 매출은 MEA, 지지체, 촉매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수소연료전지 부품 매출은 MEA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MEA 매출 비중만 살펴보면 2018년 5.0%, 2019년 1.5%, 2020년 7.3%, 올 반기 기준 5.4%를 기록했다.

*출처: 비나텍

실질적으로 MEA의 생산·판매량이 가늠자다. '지지체→촉매→MEA'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에 따라 MEA 제품으로 집약시킨 패키지 기술을 건물·운송용 연료전지 스택에 공급하는 것이 비나텍의 판매 전략이기 때문이다.

연료전지용 지지체와 촉매 MEA를 종합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역량은 국내에선 비나텍 한 곳뿐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아직까지 MEA에 매출이 편중돼 있기는 하지만 향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지지체, 촉매, MEA를 일괄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은 가격 경쟁력과도 결부된다. 단일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사 대비 낮은 원가로 판가에 전가가 가능하여 가격경쟁력 우위에 설 수 있다.

◇12만장인 연간 생산능력→2024년까지 400만장 수준으로

비나텍이 차세대 먹거리로 수소연료전지를 낙점한 건 카본 원천 기술 덕분이다. 비나텍은 2002년부터 꾸준한 연구개발의 성과로 카본의 입자 사이즈 및 크기를 완벽히 조절 제어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카본은 부품의 내구성을 강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시스템에 적용했을 때 제품의 수명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나텍은 카본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력에 힘입어 국내외 여러 전략적 사업파트너들과 제휴를 맺어왔다. MEA 기술력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설 수 있는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비나텍은 2019년 R&D 센터의 완공으로 수소 연료전지 부품(지지체, 촉매, MEA) 개발 및 양산준비를 마쳤다. 핵심 부품을 일괄 연구 양산 할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기존 일반적인 소재부품과 달리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MEA의 진입장벽은 현재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양산 수준에 이르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장벽이 많다는 평가다.

이를 감안해 비나텍은 생산능력을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MEA를 기준으로 현재 12만장인 연간 생산능력을 2024년까지 400만장 수준으로 늘린 계획이다. 현재 비나텍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5만5,741㎡ 부지에 공장 건설을 본격 진행 중에 있다.

2024년까지 860억원을 투자한다. 완주 2공장에서 슈퍼 커패시터 외에도 수소연료전지도 생산할 계획인데 목표 생산 능력은 MEA 연 130만장, 지지체 연 3톤(t)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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