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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지주, 잇단 계열사 자본확충…이번엔 '하나생명' IFRS17 규제·기준금리 인상 대비 필요…1000억 규모 자금지원 거론

김현정 기자공개 2021-11-29 08:39:5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생명에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2023년부터 적용되는 IFRS17과 이를 평가하는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현재 추진 중인 보장성 보험 위주의 체질개선에도 힘을 실을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하나지주로부터 자금수혈을 기다리고 있다. 지주 차원에서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상증자가 이뤄진다면 2018년 7월 500억원 자금을 지원한 이후 3년 4개월 만의 수혈이다.

하나지주는 올 들어 유상증자를 통해 계열사들에 대한 전폭 지원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하나금융투자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각각 5000억원, 50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7월에는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에 대해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하나생명도 유상증자가 시급한 계열사로 꼽힌다. 올 들어 하나생명은 건전성 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하나생명 지급여력(RBC)비율은 6월 말 기준 172.76%로 일 년 전(205.16%)보다 32.4%포인트 하락했다. 타 생보사들과 비교해봤을 때도 낮은 편에 속한다.

특히 2023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과 K-ICS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채가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채권평가이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자본확충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하나생명에 대한 자본확충 규모는 1000억원 정도가 거론된다. 6월 말 기준 하나생명의 지급여력금액( 3156억원)과 지급여력기준금액(1827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RBC비율이 225%가량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금액이다.

하나생명이 올 3분기까지 실적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이번 자본확충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나생명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28억 원으로 일 년 전보다 10.8% 감소했다. 지난해 대체투자 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올해 상대적으로 이익이 움츠려들었다.

하나생명은 보장성보험 위주인 포트폴리오로 변액보험을 강화하며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래도 진척이 눈에 띈다는 평이다. 올해 8월 기준 누적 변액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 2102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911억원)과 비교해 130.7% 증가했다. 해당 증가폭은 생보업계 23개사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모바일앱 개편을 통해 방카슈랑스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개인화 서비스(원큐라이프체크)를 제공하는 등 체질개선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하나은행 모바일앱인 하나원큐를 통해 원하는 보장을 선택하며 직접 설계(DIY)하는 암보험 상품 등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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