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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CB 폭탄’ 롯데관광, 투자자 웃을수 있을까 [메자닌 투자 돋보기]전환 대기 CB, 시총 대비 20%…주가 고점 찍은후 둔화, 제주사업 등 중장기상향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06 07:31:4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 거듭 메자닌 발행에 나서면서 주식전환 대기 물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동안은 기업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전환 대기물량의 리스크를 상쇄해왔다. 하지만 1조원 초반대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2500억원대의 물량은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주가는 고점 후 30% 가량 하락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다. 구주, 신주, 메자닌 등 각기 달리 투자한 운용사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다만 투자운용사들은 성장성과 보유자산 등 중장기 성장 비전을 감안하면 우상향으로 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사람 1명 이상, 문구: '롯데관광 LOTTE TOUR'의 이미지일 수 있음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8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8회차)를 발행했다. 납입일은 이달 29일. 사채 만기일은 2025년 11월 29일까지로, 만기이자율은 4.5%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GVA자산운용, CCG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금조달로 주식 대기물량이 더 불어났다. 현재 6회~8회차에 이르는 물량 규모가 2500억원에 육박한다. 이미 6회차 물량은 주식전환이 가능한 시기에 돌입했다. 그나마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물량이 풀린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그동안 자금조달의 많은 비중을 메자닌으로 채운 탓에 잔고 부담은 상당하다. 현재 시가총액이 1조15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20% 이상의 물량이 추가로 주식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자닌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수치만 보면 주가 상향에 악재로 해석한다.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코로나19 저점 후 급상승한 뒤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 메자닌 발행 소식이 이어진 뒤에는 추가적으로 하락했다. 연중 2만3000원대를 넘어서는 훈풍을 이어갔지만 최근 급락하며 30% 가량 주가가 하락하면서 1만6000원대까지 떨어졌다.

투자 운용사들은 거듭된 하락세에 셈법이 다소 복잡해지고 있다. 성장성과 잠재력 등을 감안해 장기 투자에 나선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등은 단기 주가하락 이벤트가 달가울 리 없다. 일부 지분 매각이 되레 다행스러운 정도로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각각 4%대, 6%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곳 모두 보유량이 줄긴 했지만 총 1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하지만 결국 제주드림타워 등 보유 자산은 물론 여행, 관광섹터 정상화 시 호재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GVA자산운용이나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자로 나선 이들의 경우엔 메자닌 만기이자율이 4.5% 수준으로 만기 시점 수익률은 19%대를 보장받았다. 해당 기간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도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받은 만큼 한층 여유로운 입장이다.

안전장치는 있지만 PE 및 사모운용사 역시 대규모 주식전환 물량에도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 등 투자 매력도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이번 CB 물량에 투자한 운용사들 역시 최소 수익은 확보했지만 결국엔 캐피탈게인(자본적이득)을 염두에 둔 투자 결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CB는 지분희석 등 투자자들이 싫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성장성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한다면 엔진을 단 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 운용사들은 계속 물량 인수를 시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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