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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운용, 'ESG' 광폭 행보…첫 사모펀드 펀딩 [인사이드 헤지펀드]PE 출신 박철홍 변호사 영입, 본부 신설…설정목표 200억, 개방형 설계로 500억까지

양정우 기자공개 2021-12-02 07:16:1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08: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설립 이후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론칭하고자 펀딩 작업에 착수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출신인 박철홍 펀드매니저를 영입하면서 ESG본부까지 새롭게 출범시켰다.

3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안다운용은 최근 '안다 ESG 사모펀드 제1호'의 펀드레이징을 개시했다. 일단 결정 목표액을 200억원으로 잡았고 향후 최대 500억원 수준까지 외형을 키울 계획(개방형)이다.

안다 ESG 1호의 전략은 독특하다. 단순히 각종 ESG 지표에 의존해 등급 우등생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다. ESG 관점에서 적극적 주주 활동에 나서 투자처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지난달 말 사모펀드 개편안이 실행되면서 이제 헤지펀드 운용사도 10% 이상 지분을 취득해도 의결권이 10% 내로 제한되지 않는다.

이런 전략에 따라 우선 현재 주가가 실질 가치보다 현저히 저평가된 게 투자 타깃의 전제 조건이다. 이들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 후 사업 조정과 지배구조 변화를 유도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선다. 사업부 분할과 합병, 계열사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카드를 제안할 수 있다. 최대주주 내지 경영진과 적대적 대립을 지양하면서 설득과 협의를 나누는 방식을 꾀할 방침이다.

WM업계 관계자는 "DS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의 펀드는 ESG 역량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반면 안다운용은 ESG 개선이 기업가치 증대의 '키'인 업체를 발굴해 나가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우스 내부에서 오랜 기간 공 들인 펀드"라고 덧붙였다.

사업과 재무, 지배구조 조정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노리는 건 본래 PEF 운용사의 주특기다. 안다 ESG 1호를 총괄 지휘할 펀드매니저가 PEF 하우스 출신인 이유다. 안다운용은 최근 ESG 운용을 총괄할 인사로 박철홍 매니저를 영입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파트너 변호사 출신인 박 매니저는 플래쉬라이트파트너스(PEF 운용사)를 거쳐 안다운용에 합류했다.


안다운용 내부에서는 박 펀드매니저에게 대표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현재 다니엘페레즈, 박의현, 박형순 등 대표이사 3인 체제에 변화가 생긴 건 아니다. 등기이사로 선임된 공식 대표는 이들 3인뿐이다. 다만 박 매니저에 대한 예우와 ESG 파트의 무게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ESG를 향한 광폭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의 각종 인수합병(M&A) 딜에 참여한 박철홍 펀드매니저를 영입했을 뿐 아니라 ESG 투자를 전담할 ESG본부도 신설했다. 안다 ESG 1호를 시작으로 2~3호는 물론 다양한 자산과 전략을 담은 펀드를 계속 결성해 나갈 방침이다.

안다운용은 2016년 유엔 책임투자원칙(PRI)에 가입한 데 이어 2019년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일찌감치 ESG 리스크를 관리해온 운용사다. 국내 운용업계에서 ESG 트렌드에 가장 앞서 나간 건 유독 해외 고객이 많은 하우스이기 때문이다. ESG 투자 룰을 보유한 해외 펀드(지난 9월 말 기준 3300억원 안팎)를 운용한 경험이 단연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달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1조3100억원이다. 하우스를 대표하는 펀드는 '안다크루즈 1호'다. 롱숏(Long/short), 아비트라지(Arbitrage),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메자닌(CB·BW) 등 각종 전략을 골고루 활용해 왔다. 멀티 전략(Multi-Strategy)을 제대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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