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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中 다자보험 해외총괄 비상임이사로 선임 해외 호텔 자산 매각 담당 임원…시예저치앙 대표 임기 연장 영향 관심

이은솔 기자공개 2021-12-01 07:27:1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L생명보험이 모회사인 중국 다자보험그룹(Dajia Insurance Group)의 해외업무총괄 임원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신규 선임된 이사는 중국 다자보험의 해외자산 매각을 담당했던 인물이어서 눈길이 쏠린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시예저치앙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에 미칠 영향도 업계의 관심사다.

Zhongyuan Li's email & phone | Dajia Insurance Group's Group Director, Head  of International Business email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ABL생명보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리쭝위엔(Zhongyuan Li)(사진) 비상임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리쭝위엔 이사는 중국 다자보험그룹의 해외업무총괄을 맡고 있다. 이달부터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부여받았다.

ABL생명은 4월 비상임이사로 짱원위 다자해외지주 홍콩이사총경리를 선임했다. 짱원위 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으나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이 자리를 대신해 리쭝위엔 이사가 선임됐다는 게 ABL생명 측의 설명이다.

1982년생인 리쭝위엔 이사는 중국계 네덜란드인으로 중국 유럽 국제 경영대학원(CEIBS)과 와튼스쿨 MBA를 졸업했다. 유럽, 북미, 아시아 등에서 M&A, 구조조정, 자금 조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네덜란드 ING 은행 등을 거쳐 2015년부터 다자보험에서 해외 부문을 맡고 있다.

ABL생명의 대주주는 중국의 다자보험그룹이다. 부실에 빠진 안방보험그룹의 자산을 이관하기 위해 2019년 중국 당국 주도로 설립됐다. 중국보험보장기금과 중국석유화학공사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에서 매각을 진행 중이다. 보유한 지분을 민간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게 목표지만 아직까지 매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자회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자보험이 매각 전후 자산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자산을 정리할 거라는 관측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29일 조회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의 해외자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쭝위엔 이사는 다자보험 해외자산의 매각 실무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안방보험그룹은 2010년대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불렸는데, 중국 금융당국은 위탁경영을 시작한 이후 안방보험이 그동안 매입한 각종 호텔·리조트, 부동산 등을 정리했다. 리쭝위엔 이사는 최근까지 다자보험의 해외 호텔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맡았다.

ABL생명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ABL생명 임원진은 대주주 안방보험 측이 선임한 두 명의 중국 국적 최고경영진을 필두로 구성돼 있다. 시예저치앙(Xie Zheqiang)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왕루이(Wang Rui) 부사장은 최고운용책임(CIO) 역할을 수행한다. 이외 영업, 리스크관리 등 실무는 한국인 임원들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 5명 중 3명은 대주주 측이 추천한 중국 국적의 이사이고 나머지 2명은 국내 보험 전문가다.

시예저치앙 대표이사와 왕루이 부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말까지다. 특히 현재 시예저치앙 대표도 내정 당시 리쭝위엔 이사처럼 비상임이사로 한국 ABL생명에 부임했다. 2019년 3월 ABL생명은 신임 비상임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당시 재보험사 트랜스리 북아시아총괄이었던 시예저치앙 이사를 선임했다. 다음달인 4월 초 시예저치앙 의장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 때문에 중국 모회사에서 부임한 비상임이사가 차기 경영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ABL생명 측은 대표이사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리쭝위엔 이사는 중국 현지에 머무르며 ABL생명 이사회에는 비대면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ABL생명 관계자는 "대표이사 임기는 매년 1년씩 부여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대표이사 교체 움직임 등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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