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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조직 브레인’ 경영전략실 외부 인사에 맡겼다 컨설팅사 대표·금융위 서기관 출신 영입 ‘승부수’…김동원 부사장과 시너지 기대

김민영 기자공개 2021-12-02 09:21:4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3: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조직의 브레인’으로 볼 수 있는 경영전략실을 외부 인사들에게 맡겼다. 컨설팅사 대표 출신을 실장으로, 금융위원회 서기관 출신을 담당 임원에 앉히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향후 이들은 디지털 담당 임원을 맡고 있는 김동원 부사장과 손발을 맞춰 사업 시너지를 찾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하상우 AT커니코리아 대표를 경영전략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1972년생인 하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AT커니코리아 대표, PWC 스트래티지앤드 대표를 역임한 금융컨설팅 전문가다.

AT커니코리아는 공공부문, 에너지, 화학, 금융서비스, 건강, 항공우주 및 방위 등 분야에서 인수합병(M&A), 전략, 분석, 기술전략, 조직 및 혁신, 마케팅 및 판매 등과 관련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다. 한화생명이 컨설팅사 대표를 임원으로 영입하는 건 이례적이다.

한화생명은 또 경영전략실 담당 상무로 이한샘 전 금융위 서기관을 영입했다. 1980년생인 이 상무는 서울대 경제학부, 미국 조지 워싱턴대 비즈니스스쿨 회계학 석사를 졸업했다. 2010년부터 금융위 자본시장과, 자산운용과, 중소금융과, 산업금융과, 금융혁신과 등에서 일했다. 최근까지 금융혁신 업무를 담당했다.

한화생명은 “경영전략실은 보험업계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중장기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하 부사장, 이 상무는 김 부사장과 함께 새로운 금융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데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핀테크 업체에 대한 투자나 M&A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2014년 입사 이후 한화생명의 디지털 신사업 발굴에 집중해왔다. 김 부사장은 최근까지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다가 지난 조직개편 때 전략부문장직을 내려놓고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만 맡고 있다.

한화생명이 외부 인사에 조직의 경영전략 ‘키’를 맡긴 건 그만큼 한화생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 3분기 누적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539억원으로 전년 동기(2413억원) 대비 47%나 늘었지만 업계 ‘빅3’로 묶이는 삼성생명(8012억원), 교보생명(5464억원)과의 격차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과의 시너지를 위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고,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과거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보험을 많이 판매한 한화생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책임부담금 내 6% 이상 고정금리 비중은 24%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도 아직 높은 수준이다.

이날 한화생명은 기존 3부문 6본부의 편제를 5부문 6본부로 변경하는 소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경영혁신위원회를 경영혁신부문으로 변경하고, 투자사업본부와 전략투자본부를 통합해 투자부문을 신설했다. 나채범 부사장이 경영혁신부문장을 맡는다. 신민식 전무가 투자사업본부장과 투자부문장을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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