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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임원인사 미리보기]'호실적'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 관행 뚫고 연임할까부임 후 당기순이익 80%↑, 성과 따른 추가 임기 부여 여지

이은솔 기자공개 2021-12-03 07:19:20

[편집자주]

인사가 만사다.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물을 기용해야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임원인사는 이맘때쯤이면 가장 뜨거운 이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도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 인사 준비에 한창이다. 각기 처한 현실이 다른 만큼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인사에 임할 것인지가 그만큼 관심이다. 주요 금융사들이 이번 인사를 두고서는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임 직후 농협손해보험의 호실적을 이끈 최창수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시 성과주의보다는 직급과 연차를 고려한 일종의 연공주의를 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농협손보에서도 대표가 2년을 초과해 연임한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최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창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2019년 12월 농협손보 대표로 내정됐다. 전남 나주 출신인 최 대표는 농협 지점장, 비서실장,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지주 부사장에 올랐다.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꼽혔다.

최 대표 재임 이후 농협손보 실적은 눈부시게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농협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배 증가했다. 코로나19 반사효과로 손해율이 하락하고 기후 상황도 안정화된 영향이 컸다. 농협손보 뿐 아니라 전체적인 보험업권이 코로나19 발발 이후 의료이용량의 감소로 실손보험 손해율 하락의 수혜를 입었다.

또 타사와 달리 농작물재해보험을 높은 비중으로 취급하는 농협손보는 장마, 태풍, 우박 등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농작물재해보험은 국가에서 농민들에게 장려하는 정책성 보험이라 가격을 쉽게 조정할 수 없는데다 최근 수 년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2019년에는 손해율이 15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는 대규모 풍수해가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비교적 안정됐다.

외부 상황 뿐 아니라 최 대표를 필두로 한 내부의 경영 개선 노력도 따랐다. 최 대표는 농협손보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부서를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전진배치하는 등 실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사업비율도 전년 대비 절감해 당기순이익 개선을 북돋았다.

다만 농협금융지주는 전통적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선임할 때 정확한 성과주의보다는 직급과 연차 등을 고려한 순차적인 인사에 더 방점을 두고 있다. 손보와 생명 등의 대표이사 자리는 은행과 지주의 부사장들이 영전하는 자리로 여겨지고 있다. 최 대표는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지주 부사장을 맡던 중 농협손보 대표로 내정됐다. 전임자인 오병관 대표이사 역시 지주 부사장 출신이다.

대부분의 대표이사들은 임기 2년을 넘기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이전에는 자회사 대표이사의 임기가 1년으로, 관행적으로 한 차례 연임을 거쳐 '1+1'로 2년 임기를 수행했다. 최 대표는 선임 당시 임기 2년을 부여받았다.

다만 2년을 초과해 연임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농협손보는 원래 농협중앙회 공제보험부문이었는데, 농협의 금융과 유통 부문을 나누는 신경분리를 통해 2012년 독립했다. 이후 현재 최 대표까지 총 4명의 대표를 거쳤는데, 이중 초대 대표였던 김학현 대표는 첫 임기 3년을 마치고 한 차례 연임했다.

농협금융지주는 12월 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한다. 최 대표의 경우 2018년 12월 6일, 계열사인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의 경우 지난해 12월 11일 임추위의 추천을 받았다. 올해도 빠르면 이주에서 내주 사이 농협지주가 임추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연임 여부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아직 지주로부터 임추위 일정에 대해 통보받은 것은 없다"며 "지주의 결정을 존중하며 따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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