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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상장 포석 '해외진출 카드' 통할까 새벽배송 선두주자 글로벌서 높은 평가, 몸값 5조 이상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1-12-03 07:48:1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새벽배송 포문을 연 마켓컬리(법인명 컬리)가 4조원에 가까운 몸값을 인정받으며 해외투자자로부터 2500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경쟁력을 갖춘 이커머스 업체로 평가를 받았다는 해석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상장을 이뤄내기 위해 해외 진출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2일 컬리 FI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기 이전에 앞서 ‘빠른 배송’ 시장을 개척한 게 바로 컬리다”며 “그만큼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는 의미로 이를 해외 시장에 도입하면 충분히 추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컬리도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즈F까지 기존 주주가 컬리를 떠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상장을 추진할 때 해외 진출 카드가 몸값을 더 높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한다. 컬리가 목표하고 있는 몸값은 5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의 국내 상장 계획은 사실상 김슬아 대표가 꺼내든 카드다. 올해 초 쿠팡 Inc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자 컬리도 이를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를 도입하면서 컬리가 해외에서 국내로 전략을 변경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컬리 일부 투자자는 국내 상장으로 못 박지는 않았다. 김 대표의 의지대로 국내 상장에 맞춰 준비를 해나가되 그 이상의 몸값을 받아낼 수 있는 해외 시장이 있다면 해당 지역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추가 투자 유치로 컬리의 몸값이 4조7500억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이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해외 진출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수혜 효과로 매출이 급증하기는 했지만 국내 사업만 진행하고 있는 컬리는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국내 이커머스시장은 대기업을 비롯한 수많은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컬리가 대기업과 어깨를 견주며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쿠팡과 같은 대규모 출혈을 감내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성공을 장담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다.

이 가운데 추가 성장을 이뤄내며 실적을 개선해나가기 위한 전략이 바로 해외 진출이다. 새벽배송 체계를 갖춰나가며 구축된 컬리의 국내 물류와 신선식품 경쟁력은 해외에서 바라볼 때 상당히 고도화된 시스템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25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도 해외에서 컬리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도 과거 현지 업체와 협력 등 여러 방안을 통해 해외진출을 도모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컬리 관계자는 “이번 2500억원을 투자한 곳이 어떤 곳인지는 내부적으로도 알려진 게 거의 없다”며 “김 대표가 해외진출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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