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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의 '다행스런' 폴란드행 [thebell note]

김규희 기자공개 2021-12-08 09:26: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달 첫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2020년 1월 취임 이후 2년만이다.

첫 방문지는 폴란드였다. 동유럽 진출거점으로 삼고 있는 지역이다. 이어 유럽 대륙 유일 지점인 영국 런던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전략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에서는 ‘핀테크의 요람’이라 불리는 레벨(Level)39에 들러 혁신·창업 기업에 대한 육성 및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프랑스는 파리에 위치한 OECD를 방문하기 위해 찾았다. 사무차장 및 중소기업 담당 국장과 만나 ESG경영, 탄소중립 등 녹색전환 이슈와 중기금융 지원 및 인력교류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런데 첫 해외출장의 첫 방문지인 폴란드는 당초 출장 계획에서 빠질 수도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윤 행장의 폴란드 방문 의지가 강했다. 폴란드는 몇 년 전부터 기업은행이 동유럽 거점으로 주시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유럽 권역에 진출한 국내 수출기업의 금융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이에 부응하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였기에 기업은행 수장의 방문은 의미가 있다. 아직 사무소 진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윤 행장이 현장을 직접 찾은 이유다.

윤 행장은 폴란드 현지에서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직접 생산현장을 방문해 현지통화 대출, 외환거래, 자금이체 등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러고선 폴란드 사무소를 설치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실제로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운영 및 시설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허브로 부상하는 지역인만큼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 총 700여개의 기업이 몰려있다.

기업은행 입장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동유럽 중에서도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곳이다. 중소기업 지원 특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당위성을 차치하더라도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곳이다. 전기차라는 혁신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현지 진출과 함께 향후 수십년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내년 초께 폴란드 금융당국에 사무소 설치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당국과의 실무협의, 국내 인가 작업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 목소리가 간절한 만큼 관련 절차는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의 결정에 "정말 다행"이란 말을 해주고 싶다. 이는 중소기업계 관계자가 전한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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