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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가 찍은 오가노이드 플랫폼, 신약개발 시너지낼까 투자 2년만에 넥스트앤바이오 인수

임정요 기자공개 2021-12-30 08:37: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대표이사 교체와 맞물려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및 재생의료 시장 진출에 나서 눈길을 끈다. 넥스트앤바이오 경영권 인수는 계열사 HK이노엔의 신약 개발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측면에서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넥스트앤바이오 지분을 3.8%에서 40.2%까지 늘렸다고 28일 공시했다. 창업자인 이현숙 대표의 보유 지분 일부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 금액은 83억4300만원이다. 같은날 한국콜마홀딩스는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의 임원 인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넥스트앤바이오 투자는 2020년 1월 시리즈 A가 처음이었다. HK이노엔과 각각 10억원을 투자해 3.8%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거래에 참여했던 스톤브릿지벤처스, 현대투자파트너스, 현대기술투자 등은 이번 M&A 이후에도 기존 넥스트앤바이오 지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거래 이후 이현숙 대표는 대주주에서 10% 전후로 지분이 낮아졌다. 서울대 암세포생물학 현직 교수인 이 대표는 공동대표 또는 기술총괄(CTO)의 형태로 회사에 잔류할 전망이다. 기존 지분이 없었던 정은상 대표는 거래 이후 사임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넥스트앤바이오가 보유한 오가노이드 기술 플랫폼이 사업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계열사인 HK이노엔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들과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신사업 목적으로 면역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내년에 넥스트앤바이오 구주가 아닌 신주 매입으로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바이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꾸준히 신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작년 하반기 홀딩스 산하 바이옴 연구소를 설립하며 MD헬스케어, 고바이오랩 균주를 기술 도입했다. 그동안 투자한 바이오 기업은 넥스트앤바이오(확보지분율 40.2%), 셀인셀즈(4%), 노바셀테크놀로지(0.97%), 지아이셀(1.96%) 등이다. 세포배양, 면역치료등이 주된 관심 분야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넥스트앤바이오는 2018년 11월 이현숙 대표가 설립했다. 서울대에 본점을 차렸고 고려대에 지점을 낸 오가노이드 기술 기반 플랫폼 회사다. 울산과기대(UNIST), 연세대,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마이크로핏(Microfit), 얼라인드제네틱스(Alligned Genetics)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넥스트앤바이오 핵심기술은 환자 유래 줄기세포 및 오가노이드를 표준형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배양 기술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넥스트앤바이오의 배양 키트와 신약 후보물질 효능검증 플랫폼, 환자 맞춤형 항암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유효성 검사 등을 사업화할 계획이다.

넥스트앤바이오 외 국내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비상장사는 셀인셀즈,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있다. 올해 시리즈 B를 진행한 셀인셀즈는 125억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4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상장사인 티앤알바이오팹의 28일 종가기준 시총은 486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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