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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독립성 높이는 농협은행, 비상임이사 한자리 없앤다 배부열 지주 부사장 사임, 추가 선임 계획없어…이사회 내외부 인사 균형, 견제장치 ↑

한희연 기자공개 2022-01-05 08:21:3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1: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이사회 질적 개선을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외이사 정원을 늘리며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농협 측 인사로 분류되는 비상임이사 한 자리를 줄이며 독립성 강화에 나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협은행은 지난달 31일부로 비상임이사였던 배부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임원에서 사임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사임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다. 향후 선임 일정과 절차에 관해서는 추가 선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원 내 비상임이사 자리가 한자리 줄어듦을 시사한 셈이다.

농협은행의 이사회 멤버는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총 9명이었다. 은행장과 상근감사위원인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비상임이사 3인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의 경우 농협중앙회가 추천하는 인물들로 구성된다. 업력이나 현 소속 등은 모두 농협 조합장이나 농협중앙회, 농협 계열사 관계자들로 이뤄져 왔다. 이들의 임기는 2년으로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최대 근무 가능 기간은 6년이었다.

농협은행은 2020년까지만 해도 8인 이사회 구성으로 운영됐다. 사외이사가 3인으로 구성돼 있어 농협 내부 인물로 분류되는 사내이사나 비상임이사 수에 비해 상당히 적었다.

이에 농협은행은 지난해 사외이사 수를 한 자리 늘리기로 했다. 임기가 만료되어 퇴임하는 사외이사 외에 1명을 추가로 더 뽑아 2명의 자리를 채웠다. 사외이사수를 농협 내부 인물들의 수와 비슷하게 맞춰 서로 견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끔 한 셈이다.

지난해 새로 영입된 사외이사는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와 장원창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다. 특히 옥 교수의 선임은 농협은행의 첫 소비자보호 전문가 영입으로 눈길을 끌었다.

통상 금융회사들은 전문 분야별로 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농협은행 또한 2020년 말 기준 총 193명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해 왔는데 금융, 경영, 경제, 법률, 회계, 소비자보호, 정보기술 등의 분야로 나눠 풀을 보유하고 있었다.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의 경우 7.3%의 비중으로 풀에 속해 있었는데 이전에는 한번도 사외이사로 선임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시점에 맞춰 이 분야의 전문가인 옥 교수를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외이사 자리를 하나 늘린데 이어 이번 배 부사장의 사임으로 비상임이사 자리를 한 자리 줄이며 사외이사 4인과 비상임이사와 사내이사 4인의 균형을 맞추게 됐다. 농협 내외부 인력비중을 균형있게 맞추면서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등 이사회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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