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SK매직의 리사이클링센터 실험…SK네트웍스 ESG경영 힘싣는다 환경(E)등급 개선 특명…가전업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생' 자체 시스템 구축

손현지 기자공개 2022-01-07 14:07:1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이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가전업계 최초로 친환경 플라스틱(PCR-ABS)제품을 활용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자체 자원 선순환(제품회수→처리→재가공)체계를 갖춘 리사이클링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ESG경영 기조에 부응한 행보다. SK매직은 비상장사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등급평정 대상이 아니지만, 환경·사회 등 경영 행보 모두 SK네트웍스의 ESG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SK네트웍스, 환경(E)등급만 B+…자회사에도 친환경 주문

작년 SK매직의 핸들을 쥐게 된 윤요섭 대표는 SK네트웍스로부터 '친환경 경영' 특명을 부여받았다. 윤 대표는 SK네트웍스 재직 당시 금융팀, 재무실, 경영전략본부를 거친 핵심 인재로 꼽힌다. 그룹의 ESG방향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리란 기대감이 내재돼 있었다.

SK그룹의 ESG 관심도는 상당하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주도하에 거버넌스위원회가 꾸려지기도 했으며, 계열사마다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해 우수한 ESG평가를 받고 있다.

SK네트웍스도 2019년까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발표하는 ESG 통합등급에서 A+를 받기도 했다. 환경(E) 등급만 유일하게 B+를 받고 있다. 작년 CEO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배구조 리스크가 불거지며 ESG 통합등급이 A로 하향조정된 만큼 환경 등급 개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SK네트웍스는 작년 한해 환경경영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친환경 차량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EV100에 가입했으며,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저탄소 설비로 전환했다.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줄이고, 오는 204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자회사인 SK매직도 같은 방향성을 수립했다. 윤대표도 작년 초 기획재무실 산하에 '그린프로젝트팀'을 꾸렸으며 올해 SV추진팀으로 팀을 확대개편했다. 가전업계에서 시도하지 않던 친환경 혁신과 더불어 ESV 지표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업무까지 담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ESG등급 평정시 SK매직, SK렌터카 등 자회사의 ESG관심도도 반영된다"고 "변화가 더딘 가전업계 속에서 SK매직이 친환경사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242·리사이클링 센터 등 가전업계 '혁신시도'

SK매직 그린프로젝트팀은 폐플라스틱을 친환경 신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를 지속해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남용으로 인한 환경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첫 결과물은 '그린 컬렉션'이었다. 친환경 플라스틱(PCR-ABS) 사용량을 99.5%까지 끌어올린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그린 컬렉션의 대표작은 작년 10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그린242'이다. 제품 한 대당, 신규 플라스틱 생산량을 3.4kg 줄이는 효과를 낸다. 페트병 242개(500ml 기준)에 해당하는 자원을 절약하는 동시에 30년생 소나무 1그루가 흡수하는 탄소량 3.5kg를 저감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친환경 플라스틱을 전면 적용한 제품 품목을 점차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친환경 사업모델을 구상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리퍼브 제품 판매, 식물재배기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리사이클링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리사이클링센터는 제품의 회수와 처리, 재가공 등 자원의 선순환을 가능케 하는 공간이다.

이를 위해 최근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과 플라스틱 재생을 위한 협력관계도 맺었다. SK매직이 폐가전, 정수기 필터 등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면, SK지오센트릭이 친환경 재생 플라스틱으로 재탄생시켜 SK매직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공동 연구개발(R&D)과 정보교류 등 협력이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