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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업무 만족도 조사]순위 정체 KB증권, 전반적 개선 '위안'수탁항목 '4.06점' 자체 최고점, 2019년 저점 후 상향

김시목 기자공개 2022-01-10 08:12:4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1년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2020년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항목별로는 상반기 계약고 확장 기조 속에 수탁과 대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업계 평균 혹은 이하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최하위를 벗어난 2020년에 이어 항목별 점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5일 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KB증권은 31개 자산운용사로부터 45점 만점에 34.71점을 받았다. 수탁 부문이 5점 만점에 4.06점으로 가장 높았고 마케팅 부문은 3.61점으로 가장 낮았다.

설문조사는 2021년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으며 각 운용사가 계약을 맺고 있는 PBS에 한해 응답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설정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에 오른 운용사만 설문을 진행했다면 2021년 1월부터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만족도 조사 항목은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Securities lending & borrowing) △차익거래·신용공여(Cash lending) △스왑(Swaps)·해외지원(Overseas Business) △주문처리(Trading) △시딩(Seeding)·자금 유치(Capital introduction)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마케팅(Marketing) △수탁 관리자(Custodian)였다. 여기에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볼 수 있는 항목을 추가해 총 9가지 항목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KB증권 PBS는 최상위 항목을 단 1개도 배출하지 못했다. 삼성증권이 대부분 독식한 영향도 있었지만 2위권과 격차도 컸다. 사실상 PBS 비즈니스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총점 27.57점)를 제외하면 상당수 항목에서 하위권에 그쳤다.

특히 평균 대비 만족도가 낮은 항목은 시딩·자금유치였다. KB증권의 시딩·자금유치는 지난해 3.37점의 평가를 받아 6개 PBS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3.45점)도 신한금융투자 정도만을 따돌렸다. 업계 평균 시딩·자금유치 점수(3.58점)와도 간극이 있었다.

지난해 연말 KB증권은 이를 의식한 듯 자체 시드머니 북(Book)을 적극 활용하면서 주식형 펀드를 공략하는 방식의 시딩부문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PBS 부서의 헤지펀드 시딩 투자를 기존 펀드 결성액 대비 10%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최고 점수를 받은 항목은 수탁이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4점을 넘은 가운데 KB증권 역시 4.06점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수탁고를 대폭 늘린 점 등이 영향을 주면서 타 서비스 대비 상대적으로 운용사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과거 대비 전반적으로 만족도 점수가 높아진 점은 다행이다. 2019년 총 31.0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역시 합계 점수를 2점 가량 높이며 33.36점을 기록했다. 마케팅을 제외하면 전 항목에서 2020년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문처리는 3.97점으로 소폭 상향됐다. 지난해의 경우 3.94점을 받아 KB증권 PBS 업무 중 최고평가를 받은 항목이었다. 2019년 3.67점과 비교해 3점이 높아졌다. 부문별 협력 체제 구축과 함께 꾸준한 공모주펀드 시장 외형 확장이 긍정적 평가의 기반이다.

주관평가에 응답한 운용사들은 다양한 의견도 남겼다. 복수 운용사들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나 인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느낌 △대내외 악재로 인한 서비스축소가 아쉬움 △고객 관리를 하지 않고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가 수탁 외에는 없음 등을 피력했다.

KB증권을 PBS로 쓰고 있는 운용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외형 확장에 공을 들이면서 한정된 인력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린 느낌이 있었다"며 "사모펀드 판매 제재(6개월 금지) 등의 영향과 시딩 확대 등을 감안하면 올해 더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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