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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 코리아세븐, 미니스톱 인수 주체될까 현금성자산 3200억, 부채 부담 걸림돌 '그룹사' 지원 관측도

이효범 기자공개 2022-01-07 07:13:3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한국 미니스톱 인수전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룹 편의점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인수주체로 나설지 주목된다. 실제 인수에 나설 경우 직접적인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부채 부담과 추가적인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탄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최대주주로 있는 롯데지주와 사업적 연관성이 있는 계열사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에 참여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예상되는 거래가격은 2000억원 수준이다.

롯데그룹 측은 한국미니스톱 인수전 참여 여부를 두고 확인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다만 롯데그룹이 2018년 당시 결과적으로 딜이 무산됐지만 4000억원의 가격에 매물로 나온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에 참여한 적이 있다. 최근 거래가격이 당시보다 현저히 떨어지면서 롯데의 참여 가능성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번 딜은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 간 2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롯데그룹도 참여 의지를 내비치면서 원매자들의 수싸움이 한층 더 복잡해 질 전망이다.

업계는 롯데그룹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도 시너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단편적으로 편의점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면서 배송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단위 수준의 매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룹의 인수여력은 충분하다. 다만 직접적으로 시너지가 예상되는 코리아세븐 단독으로 인수를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 9월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 3219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적이 저하되면서 부채부담이 늘었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코리아세븐의 지난해 9월말 기준 부채총계는 1조6000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장단기 차입금은 6000억원 규모로 연간 발생하는 금융비용은 3분기 누적 180억원이다.


또 인수를 한다고 해도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편의점업계에서는 롯데나 신세계 측에서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더라도 거래대금 외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적지 않고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와 같은 시스템 등을 접목하기 위해 투입해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다만 매장이 늘어나는 만큼 상품을 발주할 때 들어가는 비용과 물류비 등은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예상했다.

인수대상인 한국미니스톱의 영업실적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하됐다. 2월말 결산법인으로 2021 회계연도(2020년 3월초~2021년 2월말) 매출액은 1조795억원으로 전년대비 4.2%(476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43억원, 13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수 이후 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코리아세븐이 단독으로 이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그룹 차원에서 지주나 계열사 등이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실시하거나 코리아세븐 외에 다른 계열사가 인수주체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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