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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브랜드 수수료 효자는 '파이낸셜' 네이버파이낸셜, 올해 110억 지급 예정…연 매출 1.2조원 이상 추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2-01-12 08:02:1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1: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네이버파이낸셜이 본사인 네이버에 지급하는 브랜드 수수료가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계열회사 일부에 대해서 브랜드 수수료 수취를 추진해왔다. 2020년부터 실제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네이버 계열사 중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받는 수수료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안에서도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2019년 11월 분사 이후 빠르게 외형을 성장해왔다. 2020년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9000억대 중반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면서 네이버에 지급하는 수수료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 네이버, 파이낸셜서만 100억대 수취 가능

최근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브랜드 사용료'에 대한 수의계약을 진행했다. 총 거래금액은 110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말일까지 예상 거래금액을 추정해 산정한 것으로 실제 정산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사용료는 관련매출액에 0.90%로 책정된다.

상표권은 상표법에 따라 설정 등록한 지식재산권(IP)으로 해당 브랜드를 사용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면 일정금액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대기업의 경우 대표회사가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이는 대표적인 내부거래에 해당하는 항목이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브랜드 사용료 수취를 추진해왔다. 당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네이버I&S, 네이버웹툰 등이 대상으로 거론됐다. 그 해 11월에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도 수취 대상으로 선정됐다. 다만 네이버랩스와 네이버I&S는 외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서 사용료를 별도로 수취하지 않기로 했다.

네이버I&S는 본사의 경영정보시스템(MIS), 교육·인사·총무 및 재무와 관련된 경영지원서비스를 목적으로 2009년 3월 설립된 곳이고 네이버랩스는 2017년 분사된 기술연구조직이다. 두 곳 모두 네이버 본사의 지원역할을 담당하는만큼 외부 매출이 전혀 없고, 발생매출은 모두 내부거래여서 브랜드 사용료를 수취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대신 네이버파이낸셜은 분사 후부터 매년 브랜드 수수료를 지급해왔다. 2019년 11월 분사했기 때문에 2020년부터 수수료를 지급했다. 2020년 59억1900만원을 냈고 2021년 수수료 지급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수의계약 내역을 보면 82억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지만 매출액 증가 여부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수수료 산정기준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1년 관련 매출이 9111억원이라고 전망하고 수수료를 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2021년 연간 네이버파이낸셜 매출액을 9500억~96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수수료가 늘어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올해에는 1조2222억원 가량의 관련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수수료를 책정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등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다르게 관련 매출액의 0.05%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2020년에 네이버웹툰은 7억8200만원, 네이버클라우드는 4억1700만원, 네이버제트는 4300만원을 수수료로 지출했다. 지난해와 올해 수수료 계약내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올해 네이버제트 3억600만원의 수수료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승승장구하는 네이버파이낸셜, 내부 문제 해결은 '아직'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11월 네이버 간편결제 서비스를 담당하는 네이버페이 CIC(Company In Company)가 분사한 회사다. 지난해 3분기말 네이버 지분율은 89.21%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분을 일부 보유,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분사 후 네이버파이낸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에는 86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7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봤다. 이는 분사 이후의 실적부터 집계된 것이다. 이듬해에는 매출액 7044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했다. 내부 재무상태 역시 우수하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 규모는 1조5666억원이다.


네이버가 CIC 형태로 가지고 있다가 분사시킨 법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매출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이면서 계열사 내 위상도 상당하다. 사업적으로는 호조를 띄면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들이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대표 교체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수장인 최인혁 대표가 지난해 사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을 지고 네이버 본사 내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내려놓은 바 있다. 그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사업의 호조와는 상관없이 지난해말 네이버는 리더십의 대대적인 교체를 예고한만큼 네이버파이낸셜의 수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관계자는 "파이낸셜 후속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지난해 만들어진 트랜지션 태스크포스(NAVER Transition TF)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어떤 식의 인사가 있을지는 내부에도 공유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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