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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본사 인력 대수술' 올리브영 힘준다 아리따움 등 실적부진 채널 축소, 지역사업부 연쇄 이동 '디지털 전환'

문누리 기자공개 2022-01-12 07:23:4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역사업부 인력을 재배치한 가운데 서울 용산의 본사 자원도 재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따움 등 실적이 부진한 채널의 인력을 줄이고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직원을 확충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선택과 집중 차원의 인력 조정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리따움 관련 부서 인력을 줄이고 올리브영 등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채널 조직을 확충했다.

아리따움 등 오프라인 채널 외형은 최근 수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상반기 25개 정도였던 직영점은 불과 1년새 모두 폐점했다. 현재는 가맹점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아리따움 전체 매장수가 2019년 말 1024개에서 2021년 3분기 680개로 급감하면서 관련 부서 인력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리브영은 일찍부터 모바일, 온라인, 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두루 강화하는 등 '옴니채널' 기반을 닦아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올리브영에 힘을 싣는 오프라인 채널전략을 짜고 본사를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기 위해 오프라인 화장품 샘플 증정 서비스를 대신할 온라인 체험 키트 '써봐야안다'를 론칭하기도 했다.

최근 실적이 악화된 것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2016년 사드 배치 여파로 5조원 규모로 감소한 데 이어 작년 코로나19가 겹치면서 4조4322억원으로 축소됐다. 코로나19 이전 40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도 2020년과 2021년 1500억원 안팎으로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내부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옴니채널 전략이 통하는 걸 확인한 뒤 아모레퍼시픽도 디지털 채널 강화를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 이후 비대면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본사 중심으로 전략 도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지역사업부 중 오프라인 영업을 담당하는 지방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별 평가 면담을 진행하고 서울 등으로 이동시키는 인사발령을 냈다. 본사에서는 이들 직원들이 이동한 부서를 비롯해 일부 부서에 대해 내부 전환 배치에 나섰다.

본사의 온라인 디지털전환 전략에 따라 관련 인력 수요가 늘어나자 부서별 인력 재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역 영업 직원들을 본사 내 희망 부서로 이동시키면서 해당 부서에서 이동 가능한 인력은 온라인 관련 부서로 재배치하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영업 중심인 지역사업부의 유휴인력을 디지털 온라인 중심의 본사로 이동 발령한 것"이라며 "인력 재배치가 희망퇴직 또는 구조조정 목적으로 이뤄진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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