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JPM 컨퍼런스 2022]삼바 vs 우시, 글로벌 CDMO 사업 전략 차이는삼바, 항체 외 차세대 의약품 확장…우시, 캐파 43만리터 목표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17 08:28:0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론자(Lonza),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등 유럽 업체들이 군림하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의약품을 넘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예고했으며 우시는 생산 능력을 확장해 CMO 경쟁력을 키운다는 입장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크리스 첸(Chris Chen) 우시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2일(미국 동부 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메인트랙 발표를 진행했다. 양사 모두 글로벌 제약사의 아웃소싱 확대, 바이오텍 증가 등을 이유로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이 커지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핵심 목표는 다소 차이가 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를 통한 신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앞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CGT)와 백신 등 차세대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춰 비즈니스 영역을 넓힌다는 목표다.

3공장 증설을 통해 mRNA 원제의약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내 5공장 착공을 시작해 '멀티 모달 플랜트(Multi Modal Plant)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5공장에는 차세대 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바이럴 벡터(Viral vector)와 플라스미드 DNA(pDNA) 등의 생산 능력도 탑재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 능력을 앞세워 CMO 사업을 키워 왔다. 현재 인천 송도에 자리한 1·2·3공장 생산 캐파는 36만4000리터에 달해 글로벌 1위 자리를 점하고 있다. 현재 4공장도 짓고 있으며 내년에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62만리터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대량 생산 능력 확보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사업에서 출발했다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에서 CMO로 사업을 넓힌 업체다. 그동안 소규모 바이오리액터(배양기)를 활용해 임상용 CMO 사업에 주력해 온 만큼 생산 캐파는 5만4000리터지만 2024년까지 43만리터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공장을 매입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도 시설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험을 쌓은 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차별성을 가진 지점이다. 항체의약품뿐 아니라 이중항체, 항체-약물 접합체(ADC), 백신 등 포트폴리오를 넓혀 둔 상태다.

크리스 첸 대표는 해외 고객사의 2021년 매출 기여도가 70%에 달하는 점을 언급하며 글로벌 CDMO의 역량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로슈(Roche), 얀센(Janssen),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수주액 70억달러(약 8조원)를 기록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한 해 빠른 2010년 설립됐다. 2017년 6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 59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밝힌 2021년 예상 매출액은 98억위안(약 1조8295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국내 거래소에서 입성했으며 현재 시가총액 57조원대에 형성돼 있다. 2021년 3분기까지 1조1237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