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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신한지주, 선제적 자본적정성 제고…비은행 강화 '우수'조건부자본증권으로 운영자금 등 마련, BIS비율 개선 효과…사업다각화 합격점

이지혜 기자공개 2022-01-17 16:42:1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2022년 공모 회사채 시장의 포문을 연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최대 6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면서다. 만기 도래 무보증사채를 차환하는 것은 물론 운영자금까지 신종자본증권으로 마련해 자본적정성을 끌어올린다.

신한금융지주의 강점은 다각화한 사업포트폴리오다. 경쟁사보다 주력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자회사 대부분이 업계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했다. 사업다각화는 금융지주의 이익안정성과 재무적 유연성을 제고하는 요소이기에 신용도에 핵심적으로 여겨진다. 신한금융지주의 신용도 전망이 밝은 이유다.

◇선제적 자본적정성 관리, 불확실성 대비

신한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17일 수요예측을 치른다. 신종자본증권인 만큼 표면상 만기는 없다. 그러나 조기상환조건이 붙었다. 5년 콜옵션물 3750억원, 10년 콜옵션물 300억원 등 모두 405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6000억원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종자본증권은 이달 25일 발행된다. 대표주관사는 한양증권과 교보증권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조달자금 중 2700억원은 인건비, 사채 이자 등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나머지 1350억원은 채무자금을 상환하는 데 투입한다. 2017년 5년물로 발행한 무보증사채 만기가 올 3월 돌아오는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신한금융지주는 2000억원으로 공모채를 발행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자본적정성 개선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른 은행금융지주와 비교해 신한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은 월등하다. 그러나 올해 금융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자본적정성을 더 개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상반기 금융 규제 유연회 정책이 끝나면 부실여신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2021년 3분기 말 기준으로 BIS총자본비율이 16.49%다. 모집금액만큼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BIS총자본비율이 16.64%로 0.15%P 높아진다. 2021년 3분기 말 기준 은행금융지주 평균 BIS총자본비율은 15.2%다.

신한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신한금융지주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전액 영구상각되는 조건 등이 있다. 투자자 손실가능성 등을 고려해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기본신용도 대비 두 노치 낮게 신용등급이 부여됐다.

◇사업다각화 성공적, 이중버리지비율도 ‘우수’

신한금융지주의 강점은 비은행부문이 탄탄하는 점이다. 금융지주에게 있어서 은행 의존도 완화 등 사업다각화는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수익으로 자본을 확충할 뿐 아니라 이중레버리지비율도 관리할 수 있어서다.

물론 신한금융지주도 다른 은행금융지주처럼 그룹 내에서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선두권인 점을 고려하면 비은행부문이 다각화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의 총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업계 2위에 이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연결기준 자산에서 은행부문 비중은 72%다. 2018년 77%에서 5%P가량 감소했다. 순이익 비중은 2018년 65%에서 지난해 3분기 57.3%로 크게 줄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금융지주가 다른 은행지주사와 달리 전체 수이익에서 은행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금융권역 별로 이익기여도가 잘 분산돼 있으며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은행 자회사의 시장경쟁력도 좋은 편이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신한카드는 업권별 총자산 기준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신한캐피탈은 5위, 신한금융투자는 6위다.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을 합산해서 보면 4위에 이른다.

비은행부문의 이익은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신한카드 등 비은행부문의 배당수익 기여도도 50%에 이른다.

이중레버리지비율(투자유가증권/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으로 114%다.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130%를 한참 밑돈다. 조건부자본증권을 제외한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도 130%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하락한 데다 비은행부문 비중 확대 의지가 있어 보인다”며 “비은행 자회사에 추가 출자를 진행하거나 신규 자회사 인수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이익창출능력 등을 고려하면 등급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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