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BRV캐피탈도 반했다"…그린랩스, 1700억 투자유치 스카이레이크·SK스퀘어 등 시리즈C 참여, 유니콘 '성큼'

김경태 기자공개 2022-01-17 10:18:0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그린랩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데이터농업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린랩스는 최근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1700억원이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 이하 BRV)가 리드 투자사로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외에 SK스퀘어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시리즈C에 350억원씩 투자를 단행했다.

BRV는 20년이 넘는 글로벌 투자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미국 블루런벤처스(BlueRun Ventures)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성장투자(Growth Equity) 영역에 집중하며 서울, 도쿄, 홍콩, 베이징, 상하이, 멘로파크 6개 도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그린랩스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린랩스는 시리즈C 투자 유치 과정에서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EV)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콘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된 셈이다. 이번 시리즈C와 이전 투자 유치를 더하면 그린랩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2100억원 규모다.


그린랩스는 농장경영에 필요한 데이터농업 서비스 '팜모닝'과 '신선마켓'을 농가에 제공해 생산과 유통을 혁신하는 국내 대표적인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이다. 농축산업의 디지털전환을 빠르게 실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팜모닝은 농민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의 작물재배 컨설팅을 제공하고 농장환경 정밀제어를 통해 최적의 생육관리를 돕는다. 신선마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자와 바이어의 농산물을 중개해 농업 유통의 혁신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국내 100만 농가의 절반이 넘는 50만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다. 작년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4배 성장한 규모다.

시리즈C 투자와 관련해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내세운 그린랩스는 ‘팜모닝’과 ‘신선마켓’ 서비스를 통해 국내 데이터농업을 실현하며 대표적인 애그테크 기업으로 고속성장했다”며 “국내 데이터농업을 견인한 핵심동력을 해외로 확장해 글로벌 농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국내 100만 농가 전체가 이용하는 대표앱으로 팜모닝 회원수를 늘리고 전년 대비 4~5배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국내 농업의 질적 성장도 이어갈 것”이라며 “데이터농업의 밸류체인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랩스는 최근 션라이농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딸기 스마트팜을 공급해 데이터농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번 시리즈C 투자를 리드한 정의민 BRV 전무는 "그린랩스가 이뤄내고 있는 농업의 디지털화 속도는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고 실시간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고유 데이터베이스의 가치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라며 "그린랩스만의 사업 방정식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RV의 성장창출 (growth creation)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그린랩스의 글로벌 시장 개척 및 인수합병(M&A) 전략의 수립·실행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