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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의 사람들, 외부 영입 키워드는 '신사업' [허태수호 GS, 어디로]⑤회장 취임 이후 매년 꾸준히 외부 출신 영입...신사업 발굴 중책

조은아 기자공개 2022-01-21 07:44:11

[편집자주]

허태수 회장의 GS그룹이 3년차에 접어들었다. 허 회장은 2019년 12월 허창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GS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당시 취임식도 열지 않고 조용히 임기를 시작했다. '조용하다'는 키워드는 허 회장의 GS그룹을 관통한다. 허 회장은 요란하지 않게 조금씩 차근차근 GS그룹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목표 지점으로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호흡대로 가는 중이다. 허태수호의 미래를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은 다소 보수적 이미지이지만 외부인사 영입에 그리 인색하지는 않았다. 매년 외부 출신을 꾸준히 영입해왔다. 외부 출신으로 부회장까지 오른 인물도 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앞으로 GS그룹에서 '제2의 임병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GS그룹에서 외부 출신 중용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허 회장은 2019년 12월 GS그룹 회장에 올라 매년 3~4명 이상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있다. 앞으로 GS벤처스가 본격적 활동을 시작하고 각 계열사에서 성장 정체를 벗어나기 위한 먹거리 발굴이 본격화하면 외부 출신들이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입된 인물들은 주로 신사업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대표적 인물로 허준녕 부사장과 박솔잎 전무를 꼽을 수 있다. 허 부사장은 GS그룹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벤처스를 이끈다. 미래에셋 글로벌투자부문과 UBS 뉴욕 본사 등에서 국제적인 기업 M&A를 이끌어온 투자 전문가다.

박솔잎 전무도 GS벤처스에서 허 부사장과 호흡을 맞춘다. 박 전무는 GS그룹을 떠났다가 2020년 허 회장의 부름을 받고 다시 복귀했다. 허 회장의 유연한 인재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처음 GS그룹에 영입된 건 2008년 허태수 회장이 GS홈쇼핑에 몸담던 시기다. 삼성전자, 베인앤드컴퍼니, 이베이코리아를 거쳐 2008년 GS홈쇼핑에 영입됐다. 2013년 삼성물산 온라인사업본부(상무)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0년말 GS홈쇼핑의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으며 GS그룹으로 돌아왔다. 통합 GS리테일에서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계열사를 봐도 외부 출신의 중용이 눈에 띈다. 허 회장은 2020년 말 회장 취임 이후 이뤄진 첫 정기 인사에서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신상철 GS건설 부사장을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GS에너지에서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을, 신 부사장은 GS건설에서 신사업지원그룹장을 각각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 등에서 근무한 공무원 출신이다. 포스코, 두산중공업 등을 거쳤으며 에너지 사업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에너지부문에서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GS그룹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에너지부문 지주회사다. GS에너지는 자회사 및 투자회사들을 통해 정유·화학, 전력·집단에너지, 가스, 자원개발(E&P) 등 모두 4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를 대신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 외국계 주주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신사업 발굴에 다소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

GS건설의 신사업을 이끄는 신 부사장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했으며 할리스커피를 이끈 경험도 있다.

이밖에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를 맡게 된 여인창 전무도 지난해 말 새로 영입된 인물이다. 여 전무는 씨티은행, 삼성카드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퍼시픽링스 코리아 대표, 위워크코리아 성장부문 대표, 샵벡코리아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GS칼텍스도 바이오케미컬 소재와 친환경 연료 등을 개발하는 기술연구소의 수장으로 권영운 전무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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